브라질 상파울루 대표 관광지인 메르카두 무니시팔(Mercadão)에서 일본 프로레슬러가 키위 2개를 95헤알에 구입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른바 ‘과일 바가지 사기(Golpe da Fruta)’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일본 프로레슬러이자 WWE 출신인 유지로 쿠시다(Yujiro Kushida)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키위 두 개에 95헤알(약 3,000엔)을 지불했다"며 "전날 먹은 무한리필 슈하스코 저녁값과 같은 금액이었다. 브라질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이 가격이 정상인가?"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판매원들이 여러 과일을 계속 시식하게 해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하며, "브라질을 사랑하지만 이제 돈이 없다"는 농담을 덧붙여 화제가 됐다.
게시물을 본 브라질 네티즌들은 "메르카당의 오래된 과일 바가지 수법에 당했다", "관광객을 노린 대표적인 사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른바 '과일 바가지 사기'는 판매원이 무료 시식을 권한 뒤 고가의 과일을 과도한 가격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특히 관광객들이 주요 피해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22년 현지 언론은 메르카당 일부 과일 판매점에서 이 같은 행위를 확인했으며, 이후 소비자 신고가 잇따르자 일부 매장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2023년에는 메르카당 운영사가 재발 방지를 위해 금속 칼 대신 플라스틱 칼만 사용하도록 하고, 고객과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며 여러 판매원이 동시에 접근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새로운 영업 지침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사례를 계기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가격 요구와 강압적인 판매 방식이 여전히 완전히 근절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