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금융 중심지 파리아 리마(Faria Lima)에서 활동해 온 사업가가 아내를 폭행하고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상파울루 경찰에 따르면 사업가 이보 벨 코스(Ivo Vel Kos·48)는 15일 새벽 상파울루 서부 피녜이루스(Pinheiros) 지역의 한 주택에서 아내 줄리아 멜루 파우캉 벨 코스(Giulia Melo Falcão Vel Kos·27)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보는 과거 금융회사 Virgo의 공동창업자로 금융업계에 알려진 인물이며, 2025년에는 금융사기 의혹과 관련한 수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상파울루주 치안국(SSP)에 따르면 이보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구금적부심을 거쳐 예방구금(prisão preventiva)으로 전환됐다.
경찰 사건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후 11시께 귀가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줄리아는 남편이 차량 안에서 자신의 얼굴과 몸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줄리아는 집 근처에 도착한 뒤 차량에서 내려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폭행이 계속됐으며, 남편이 야구방망이로 자신을 폭행하고 전기충격기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남편이 휴대전화까지 빼앗았다고 진술했다.
줄리아는 현지 언론 g1에 “190에 신고했지만 남편이 전화를 끊고 휴대전화를 빼앗았다”며 거리의 경비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즉각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화장실에 몸을 숨겼던 줄리아는 남편이 방심한 사이 다시 집 밖으로 뛰쳐나가 도움을 요청했고, 비명을 들은 이웃 주민들이 나와 두 사람을 분리한 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줄리아를 보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줄리아는 사건 이후 자신의 얼굴에 생긴 상처 사진과 피해 사실을 SNS에 공개하면서 “죽음을 눈앞에서 봤다”고 밝혔다. 또 교제 당시부터 신체적 폭행과 정신적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두 사람 모두에게 외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줄리아는 여성보호경찰서(4ª DDM)에서 피해 진술을 하고 보호조치(medida protetiva)를 요청했으며, 두 사람 모두 법의학연구소(IML)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보를 신체상해와 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브라질의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법인 마리아 다 페냐법(Lei Maria da Penha)을 적용했다.
다만 이보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아내가 먼저 자신에게 주먹과 발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으며,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거나 전기충격기로 위협한 사실도 없다고 진술했다. 오히려 자신이 아내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양측의 진술과 신체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