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깨어보니 옷이 바뀌어 있었다"…동료 의사 성폭행 의혹
"약물 탄 것 같다" 신고…상파울루 의사 성폭행 혐의 수사

상파울루 민사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금) 밤 상파울루 시내 캄부시(Cambuci)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으며, 사건은 제1여성보호경찰서(1ª DDM)에 접수됐다. 피의자는 상파울루 동부 지역의 한 병원에서 외주 계약 형태로 근무하는 의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인 마취과 전문의는 자신이 논문 게재를 기념하기 위해 동료 의사와 점심 약속을 가졌으며, 함께 술을 마신 뒤 향정신성 물질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기억이 거의 나지 않으며,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장면은 화장실에서 쓰러지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는 의식을 일부 회복한 뒤 휴대전화를 찾아 어머니와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자신이 아파트에 도착했을 당시 입고 있던 원피스와 액세서리가 모두 사라지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혀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피의자가 자신에게 항문 성관계를 시도하는 장면이 희미하게 기억난다고 경찰에 말했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피해자의 친구는 오후 9시께 "몸 상태가 이상하며 약물을 탄 것 같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 메시지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 상태였으며 약물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이후 여성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진료와 법의학 감정을 받았으며, 경찰 기록에는 은밀한 부위의 통증도 호소한 것으로 적시됐다. 출동한 군경찰은 피해자가 반쯤 옷을 벗은 상태에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으며, 의식과 판단 능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피해자의 요청으로 LSD를 구입해 함께 복용했으며 술도 마셨다고 주장했다. 이후 피해자가 화장실에서 쓰러져 침실로 옮겨주었고, 자신 역시 약물 영향으로 기억이 흐릿해 성관계나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현장 감식 결과, 의료 감정 및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피의자를 준강간(심신상실·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 대상 성폭행) 혐의의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와 약물 사용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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