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과 상파울루한국교육원(원장 박성근)이 학생과 교원 교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AI·디지털 기반 원격수업을 아우르는 국제교육 협력에 나선다. 특히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이 과거 제8대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장을 역임하며 쌓은 브라질 교육 현장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이번 협약의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6일 상파울루한국교육원과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 양성 및 지속 가능한 국제교육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전지역 학생과 교원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브라질 재외동포 자녀와 현지 학생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대전지역 학교와 브라질 현지 학교 간 학생·교원 교류를 활성화하고, 재외동포 자녀와 현지 학생을 위한 맞춤형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원격수업과 온라인 공동수업을 확대하고, 교수·학습 자료 공유와 국제교육 연수, 공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은 오석진 교육감의 상파울루한국교육원장 재임 경험이 대전교육의 국제화 정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 교육감은 2013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제8대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장으로 재직하며 브라질과 한국 교육기관 간 교류 확대에 앞장섰다. 당시 학교 간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하고,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브라질 교육 관계자들의 한국 연수와 방문을 지원하는 등 양국 교육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 운영과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남미 지역 한국교육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업무협약에 그치지 않고,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국제 공동수업과 지속 가능한 교육교류 모델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근 상파울루한국교육원장은 "브라질 현지 학생과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우수한 한국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남미 지역에서 한국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양국 교육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석진 교육감도 "상파울루에서 근무했던 경험은 교육을 통해 국가와 문화를 연결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협력은 대전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교육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교육과정 중심의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국제교육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AI 기반 원격수업을 넘어 학생 공동 프로젝트와 교원 공동연구 등으로 발전할 경우, 대전과 브라질을 잇는 새로운 국제교육 협력 모델이자 남미 지역 한국교육 활성화의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