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브라질 상파울루 공연이 도시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7년 만에 브라질 무대로 돌아온 BTS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이 몰려든 가운데, 공연장 주변 건물이 흔들리는 듯한 영상부터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의 가족 관람, 지하철 이용객 신기록, 한인타운에 등장한 ‘가짜 BTS’ 소동까지 다양한 화제가 이어졌다.
BTS는 상파울루 모룸비스(MorumBIS) 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공연을 펼치며 브라질 팬들과 만났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일제히 뛰며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공연장 주변 주택까지 흔들?…의료지원 텐트 영상도 화제
이번 공연에서 특히 화제가 된 것은 관객들의 함성과 집단적인 움직임으로 공연장 주변까지 진동이 전달되는 듯한 모습이었다.
SNS에는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모룸비스 경기장 인근 주택들이 크게 흔들리는 듯한 장면과 공연장에 설치된 의료지원 텐트가 진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잇따라 공유됐다.
영상들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BTS 팬들의 열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관심을 모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연장 안에서 수많은 관객이 동시에 뛰고 환호하면서 주변까지 진동이 전달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영상만으로 실제 건물의 흔들림 정도나 진동 발생 원인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며, 구조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
네이마르, 두 딸 손잡고 BTS 공연장 방문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가 두 딸과 함께 BTS 공연장을 찾은 모습도 화제가 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네이마르의 두 딸이 BTS 관련 재킷을 입고 응원봉을 든 채 아버지의 손을 잡고 공연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에 ‘BTS 🎵🎶’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하며 공연 관람 사실을 알렸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자녀들과 함께 K팝 공연을 즐기는 모습은 브라질에서 BTS가 세대를 넘어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눈길을 끌었다.
BTS 공연에 지하철 이용객 81만6,800명…팬들로 북새통
BTS 공연의 영향은 상파울루 대중교통에서도 나타났다. 상파울루 지하철 4호선 노란선(Linha 4-Amarela)의 운영사 모티바(Motiva)에 따르면, BTS 첫 공연이 열린 날 해당 노선의 하루 이용객은 81만6,8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이용객 수로, 지난 3월 4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78만8,616명보다 약 3.6% 증가한 수치다.
SNS에는 BTS 공연장을 찾는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하철 승강장과 객차가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해진 모습도 공개됐다.
폭우 속 수시간 대기…아미들의 열정에 브라질 언론도 주목
공연 당일 내린 비도 BTS 팬들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모룸비스 경기장은 오후 4시부터 입장이 시작됐으며 공연은 오후 8시로 예정돼 있었다. 많은 팬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수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며 공연을 준비했다.
이와 관련해 발 건강 전문업체 페스 셍 도르(Pés Sem Dor)는 장시간 서 있는 관람객들에게 발 통증과 물집, 피부 질환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상파울루주 소로카바(Sorocaba)에서는 BTS 팬들을 위한 무료 버스 운행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공연을 둘러싼 교통 지원도 화제가 됐다.
브라질 기업도 BTS에 러브콜…카르메드 협업 요청
BTS의 브라질 방문은 현지 기업들의 관심도 끌어냈다.
브라질 립케어 브랜드 카르메드(Carmed) 관련 SNS 게시물에서는 BTS와의 협업을 희망하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BTS 팬덤인 아미(ARMY)를 향해 자신들의 요청이 BTS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카르메드와 BTS의 공동 제품 출시가 꿈이라고 밝혔다.
공식 협업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BTS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관심을 모았다.
“BTS가 봉헤찌로에 나타났다?”…한인타운에 퍼진 소문
공연 못지않게 화제가 된 또 하나의 사건은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찌로(Bom Retiro)에서 벌어진 ‘가짜 BTS’ 소동이었다.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유명 코스프레 관계자들이 BTS 멤버들의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을 재현한 채 한인타운에 등장하면서 실제 BTS가 봉헤찌로를 방문했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이들은 실제 멤버들을 연상시키는 외모와 스타일로 현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일부 한인들 사이에서도 BTS가 한인타운을 찾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한인 식품매장인 오뚜기마트와 K-Square 건물 계단 주변에 수많은 팬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이 담겼다.
팬들은 BTS 멤버들과 닮은 코스프레 참가자들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몰려들었으며, 이들을 촬영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일부 한인들마저 실제 BTS 멤버들이 방문한 것으로 착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이번 소동은 더욱 화제가 됐다.
브라질 코스프레 활동가들의 SNS를 통해 소개된 이번 영상은 BTS를 향한 현지 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는 이색적인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짜 BTS만 온 줄 알았는데”…RM은 실제로 봉헤찌로 박물관 방문
브라질 코스프레 팀이 BTS 멤버들로 변신해 봉헤찌로 한인타운에 등장하면서 팬들과 일부 한인들까지 실제 멤버로 착각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BTS의 리더 RM이 실제로 봉헤찌로 소재 박물관을 방문했다는 소식도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가짜 BTS 등장 소문으로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한인 식품매장 오뚜기마트와 K-Square 계단 주변에 수많은 팬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됐다.
이런 가운데 RM의 실제 박물관 방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BTS의 상파울루 공연 열기가 한인타운 봉헤찌로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RM, 29일 피나코테카 미술관 방문…본인 SNS와 현지 언론 통해 확인
확인 결과 RM이 방문한 곳은 상파울루 루스(Luz) 지역의 유명 미술관인 피나코테카(Pinacoteca de São Paulo)로, 봉헤찌로 한인타운과 인접한 곳이다.
RM은 지난 10월 29일(목) 이 미술관을 방문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내부 건축물과 전시 작품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특히 관람객들이 색색의 글자와 그림을 붙여 작품을 완성하는 참여형 전시 ‘Pintura Sem Fim’에는 BTS 멤버들의 이름이 등장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RM의 방문 사실은 CNN 브라질, VEJA São Paulo, 빌보드 브라질 등 현지 언론에서도 확인됐다. 다만 다른 BTS 멤버들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연장 밖에서도 이어진 BTS 열풍…브라질 한류 영향력 재확인
이번 BTS 상파울루 공연은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브라질 사회 곳곳에 다양한 화제를 남겼다.
네이마르의 가족 관람과 지하철 이용객 신기록, 공연장 주변 진동 영상, 폭우 속 팬들의 열정, 현지 기업의 협업 요청에 이어 한인타운에서 벌어진 코스프레 소동까지 BTS와 관련된 이야기가 연일 SNS를 장식했다.
특히 한인타운 봉헤찌로에서 벌어진 가짜 BTS 소동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브라질 현지 팬들에게 얼마나 친숙하고 영향력 있는 문화로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