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 파라나(Paraná)주에서 환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던 미니버스와 대형 트럭이 정면으로 충돌해 23명이 숨지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인구 약 3만 명의 소도시 임비투바(Imbituva) 주민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사고는 19일 오전 3시30분께 파라나주 캄푸스 제라이스(Campos Gerais) 지역 이피랑가(Ipiranga)를 지나는 BR-373 고속도로 209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사고 미니버스는 임비투바시 보건국 소속 차량으로, 지역 환자들을 태우고 광역 쿠리치바(Grande Curitiba) 지역의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브라질 연방고속도로경찰(PRF)에 따르면 미니버스에는 총 2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상대 차량인 대형 트럭 운전자도 사망하면서 전체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가운데 21명은 성인, 2명은 어린이로 확인됐다.
희생자 대부분이 임비투바 주민이었던 만큼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도시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주민 이반 비에이라(Ivan Vieira)는 주변의 여러 사람이 가족과 친구, 이웃을 잃었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희생돼 누구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라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지인 중에도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있으며 가까운 친구 한 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에이라는 이날 오전 피해자 가족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던 임비투바시 보건국을 찾아 소식을 확인하는 한편 유가족과 지인들을 위로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임비투바는 약 3만 명이 거주하는 소도시다. 이 때문에 이번처럼 한꺼번에 많은 주민이 희생된 사고가 지역사회 전체에 미친 충격은 더욱 큰 상황이다.
임비투바시는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이틀간의 공식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베르톨두 호베르(Bertoldo Rover) 임비투바 시장은 “불행하게도 우리 지역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며 “8월 19일은 임비투바 역사에 남을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비투바뿐 아니라 우리 지역과 파라나주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며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사고로 충격을 받은 주민과 유가족들을 위해 심리상담 전문가와 간호 인력을 배치해 상담과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PRF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대형 트럭은 카람베이(Carambeí)에서 프루덴토폴리스(Prudentópolis) 방향으로 주행하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정황을 토대로 트럭이 반대편 차로를 침범하면서 마주 오던 미니버스와 정면충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추가 조사를 통해 규명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한 BR-373 구간은 왕복 차로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로, 사고 여파로 약 7시간 동안 전면 통제됐다가 오전 10시20분께 정상화됐다.
파라나주 과학수사경찰(Polícia Científica)은 현장 감식과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해 인력을 투입했다.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은 폰타 그로사(Ponta Grossa)에 위치한 기관 본부에서 진행됐다.
사고 트럭은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주 에레싱(Erechim) 등록 차량으로 사고 당시 화물을 싣지 않은 상태였다. 트럭 운전자인 알렉스 히바일(Alex Rivail)은 파라나주 카스트루(Castro)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서 숨졌다.
트럭 운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망자 22명은 모두 환자 등을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던 미니버스 탑승자였다.
평소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오가던 주민들이 한순간에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에 임비투바 주민들은 가족과 친구, 이웃을 잃은 슬픔 속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