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에서 11살 때부터 약 40년 동안 한 가정에서 가사노동을 하면서 정기적인 급여조차 받지 못한 51세 여성이 노동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브라질 노동감사당국(Auditoria-Fiscal do Trabalho)은 28일 노동검찰(MPT)과 연방경찰(PF)의 지원을 받아 상파울루 동부 이타케라(Itaquera) 지역의 한 주택에서 여성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여성이 장기간 ‘노예노동과 유사한 상태(condições análogas à escravidão)’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51세인 여성은 11살 때부터 해당 가정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 시절부터 집 안 청소와 정리, 음식 준비 등 각종 가사노동을 담당했지만 약 40년 동안 정기적인 급여를 받지 못했으며 정식 근로자로 등록되지도 않았다.
또한 가족 구성원 가운데 한 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도 일한 적이 있었지만 이 역시 공식적인 고용등록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당국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여성은 주택 본채가 아닌 부지 뒤편에 마련된 열악한 별채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집주인들은 여성이 본채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을 통제했으며 특정 시간대에는 출입도 제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측은 이러한 통제가 여성이 오랜 착취 생활 과정에서 겪게 된 음주 문제 때문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당국은 이번 사건에서 아동 가사노동, 근로계약 미등록, 임금 미지급, 노예노동과 유사한 근로환경 등의 위반 사항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여성은 현재 해당 주택에서 공식적으로 구조돼 지인의 집에서 보호받고 있다. 앞으로 6회에 걸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상파울루시 사회복지 서비스와도 연계될 예정이다.
노동당국은 해당 가족이 여성에게 지급해야 할 체불임금과 기타 노동 관련 보상금 규모를 산정할 계획이다.
노동검찰은 피해 여성이 받을 돈이 실제 지급되도록 조치하는 한편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도 추진할 예정이다.
관련 노동 조사가 마무리되면 사건은 연방검찰(MPF)로 넘어가 고용주들의 형사책임 여부도 조사될 전망이다.
브라질에서는 노예노동과 유사한 노동착취가 의심될 경우 노동고용부의 Sistema Ipê 또는 인권침해 신고전화 Disque 100을 통해 익명 신고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어린 나이에 시작된 가사노동이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무려 40년 동안 지속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