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형 가전·가구 유통업체 카자스 바이아(Casas Bahia)가 경영난에 따른 전국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산타카타리나(Santa Catarina)주에서만 18개 매장의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카자스 바이아는 산타카타리나에서 대규모 매장 정리에 나섰으며, 회사 내부 관계자는 현재 주내에서 영업을 계속하는 매장이 6곳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전국적인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브라질 전역에서 총 298개 매장이 폐점 대상이 됐으며 약 3천 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산타카타리나에서 영업을 계속하는 매장은 플로리아노폴리스(Florianópolis), 나베간치스(Navegantes), 발네아리우 캄보리우(Balneário Camboriú), 이타자이(Itajaí), 조인빌리(Joinville), 브루스키(Brusque) 등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리아노폴리스 매장은 SC-401에 위치한 Floripa Shopping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해당 쇼핑몰도 현재 카자스 바이아를 입점 대형매장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폐점 지역 소비자들은 다른 도시의 매장을 이용하거나 카자스 바이아의 온라인 판매 채널을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매장 폐쇄와 함께 직원 해고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초기에는 약 1,900명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조조정 전체로는 약 3천 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노동법원이 집단해고를 중단시키고 고용관계를 회복하라는 결정을 내렸으며, 이후 지역노동법원(TRT)에서도 해당 결정이 유지됐다.
다만 법원의 결정은 근로자들의 고용관계에 관한 것으로 폐점한 298개 매장을 다시 열도록 명령한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매장 폐쇄와 직원들의 고용 문제는 별개의 사안으로 진행되고 있다.
11억 헤알 규모 채무…회생절차 돌입
카자스 바이아는 심각한 재정난 속에 지난 8월 법원에 기업회생(Recuperação Judicial)을 신청했다. 회사가 밝힌 회생절차 대상 채무 규모는 약 11억 헤알(R$ 1,1 bilhão)이다.
브라질의 기업회생 절차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영업을 유지하면서 채권자들과 채무조정 방안을 협상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카자스 바이아는 매장 축소와 비용 절감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냉장고가 500헤알부터? 가전제품 경매도 관심
대규모 폐점과 기업회생이 진행되는 가운데 카자스 바이아 관련 가전제품 경매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경매에는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세탁기 등 수백 개 로트가 등장했으며, 일부 냉장고는 500헤알대부터 입찰할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다만 낮게 표시된 금액은 실제 구매가격이 아닌 경매 시작가로, 경쟁 입찰이 이어지면 최종 낙찰가격은 올라갈 수 있다.
더욱 주의해야 할 점은 경매에 나오는 제품의 상태다. 일부 제품은 외관 손상이나 사용 흔적이 있거나 부속품이 빠져 있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제품도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참가자는 가격만 보고 입찰하기보다 제품 상태와 수령조건, 추가 비용 등을 경매 공고에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회사 측 “경매와 기업회생은 직접적인 관련 없어”
카자스 바이아 측은 최근 진행되는 제품 경매가 기업회생이나 매장 폐점에 따른 긴급 재고 처분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회사에 따르면 이 같은 경매는 이전부터 정기적으로 진행해 온 것으로, DAT(Departamento de Assistência Técnica·기술지원부) 관련 제품을 대상으로 하며 기업회생 신청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전국적으로 300곳에 가까운 매장을 정리하고 11억 헤알 규모의 채무를 대상으로 회생절차에 들어간 카자스 바이아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브라질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