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민경(Polícia Civil de São Paulo)이 은행계좌를 노리는 신종 악성코드 ‘Banana RAT’에 대해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Cuidado com o Banana RAT(Banana RAT를 조심하세요)”라는 경고 메시지를 공개했다.
Banana RAT는 브라질에서 새롭게 확인된 악성 프로그램으로 알려졌으며, 감염된 컴퓨터를 원격으로 장악해 사용자의 금융정보를 빼내고 PIX를 이용한 금융사기를 벌이는 데 악용될 수 있다.
‘RAT’는 Remote Access Trojan(원격접속 트로이목마)의 약자로, 정상적인 프로그램이나 파일인 것처럼 위장해 사용자가 직접 내려받도록 유도한 뒤 몰래 기기를 감염시키는 방식이다.
WhatsApp·이메일·SMS로 침투…“은행정보 업데이트하세요” 주의
경찰에 따르면 Banana RAT는 주로 WhatsApp, 이메일, SMS 등을 통해 전달되는 가짜 파일이나 링크를 이용한다.
범죄자들은 “은행 고객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청구서 또는 미납요금을 확인하라” 등의 문구로 링크를 누르도록 유도한다. 가짜 전자세금계산서(Nota Fiscal Eletrônica) 형태의 파일을 보내는 수법도 사용될 수 있다.
피해자가 링크를 클릭하거나 첨부파일을 내려받으면 악성코드가 컴퓨터에 몰래 설치되고, 이후 범죄자가 기기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가 탈취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사용자의 컴퓨터 접근 자체를 차단할 수도 있다.
은행 화면은 ‘업데이트 중’…뒤에서는 범죄자가 송금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가짜 은행 화면이다.
악성코드는 피해자에게 은행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것처럼 보이는 가짜 화면을 띄워 컴퓨터가 멈춘 것처럼 만들 수 있다.
피해자가 화면만 바라보는 사이 범죄자는 백그라운드에서 컴퓨터를 원격 조작해 실시간으로 금융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PIX 결제도 위험하다. 경찰의 경고에 따르면 악성코드는 사용자가 PIX QR코드를 읽는 순간을 감지해 결제정보를 변경하고, 원래 수취인의 PIX 키를 범죄자가 지정한 정보로 바꾸는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다.
따라서 PIX를 보낼 때는 QR코드를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확인 버튼을 누르지 말고 최종 화면에 표시된 수취인 이름과 PIX 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갑자기 느려지고 이상한 창 뜬다면 ‘경고 신호’
Banana RAT는 눈에 띄지 않게 작동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이상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이유 없이 이상한 창이 열리거나 컴퓨터가 갑자기 느려지는 경우, 사용자가 조작하지 않았는데 백신 프로그램이 꺼지는 경우, 인터넷뱅킹에서 평소와 다른 화면이 나타나는 경우, PIX 송금 직전 수취인 정보가 바뀌는 경우 등이다.
상파울루 경찰은 특히 출처를 알 수 없는 사람이 WhatsApp이나 이메일로 보낸 .bat, .exe, .zip 파일을 열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백신 프로그램과 운영체제 역시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은행 화면 갑자기 멈추면 인터넷부터 차단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던 중 갑자기 화면이 멈추면서 업데이트를 요구하거나 평소와 다른 상황이 발생한다면 기기의 인터넷 연결을 즉시 끊는 것이 권고된다. 원격접속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미 피해를 입었다면 가능한 한 빨리 해당 은행에 연락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감염이 의심되는 컴퓨터의 인터넷 연결을 차단해야 한다.
이후 가까운 경찰서 또는 상파울루 전자경찰서(Delegacia Eletrônica)를 통해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은행정보 업데이트”, “미납 청구서 확인”, “전자세금계산서 확인” 등의 메시지를 받았을 때 첨부파일이나 링크부터 누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적인 은행 앱이나 공식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