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상파울루 시가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공식 제정한 이후 세 번째를 맞은 올해 기념행사가 지난 22일(토) 두 장소에서 각각 열렸다.
한인타운과 줄리오 쁘레스치 공원에서 각각 기념행사가 분리 개최되면서, 김치 문화 확산이라는 취지와 함께 한인사회의 중추적인 역할 부족과 상징성이 심하게 훼손됐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 한인타운 행사…김치 시식·워크숍·총영사 기념식 진행 - 이 날 오전 11시부터 한인타운발전회(회장 고우석)의 주최로 열린 행사는 aT 상파울루지사(지사장 정유선)에서는 오전 한국산 김치 무료 시식, 오후 김치전 체험 공간과 오이김치·김치전·배추김치·김치찌개 워크숍 등이 운영됐다.
수육(코윈), 깍두기(평통), 김치(만두나라)등이 행사장을 찾은 브라질 시민들에게 시식으로 제공됐다.
산드라 따데우 상파울루 시의원이 참석해 김치 버무리기와 만찬에 함께했고, 메인 무대 기념식에는 채진원 총영사, 구본일 영사, 김정수 평통 브라질협의회장, 조복자 노인회장, 김범진 한인회장, 정유선 aT 지사장, 재갈영철 장학회 고문, 권명호 한인회 고문, 사무엘 조 전 이스삐리뚜 산토스 회장 등 다수의 내빈이 자리했다.
채 총영사의 개최 선언으로 기념식이 열렸으며, 김범진 회장은 한인타운 개선사업에 협력한 따데우 시의원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에 산드라 시의원은 두 차례 한국 방문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문화에 대한 찬사를 전했고, 한인타운 가로등 설치사업는 점을 들며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한인타운발전회는 이 날 코윈 측에 4,000헤알 상당 상품권을 전달해 어려운 이웃 지원에 쓰이도록 했다.
■ 줄리오 쁘레스치 공원 시정부 지원 공식 행사…K-POP 중심·한식 비중 낮아 - 같은 시각 브라질한류문화센터(센터장 김유나)주최, 켄지 이또 시의원 후원으로 시 공식 기념행사가 이틀간 진행됐다.
약 20여 개의 부스 중에는 한식 부스는 3~4개에 그쳤고, 그 빈 자리를 일본 및 브라질, 이태리 등의 다문화 음식과 K-POP 굿즈 판매 부스가 주를 이뤘다.
김치 홍보존과 1백여 개의 청사초롱 조형물 포토존이 설치돼 큰 관심을 모았으며, 어린이 미술대회 입상작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무대는 켄지 이또 시의원의 오프닝 세레모니로 시작됐고, K-POP 커버댄스와 노래 공연, DJ 무대 등 젊은 층 중심의 다양한 무대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김치의 날 기념행사 답게 유명 셰프를 초빙해 즉석에서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김치 만들기 체험순서도 진행됐다.
■ 행사 둘로 분리된 것, 정체성과 주체성 논란 - 두 행사 모두 구성의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선 브라질 시정부 재정으로 진행된 공식 행사임에도 특정 단체 주도의 운영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공연팀과 부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불이익에 대해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불편한 기류가 연출됐고 “한인회가 조정·중재라는 본연의 중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갈등이 드러났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운영 혼선이 다가오는 ‘김치의 날’ 행사에서도 그대로 반복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행사 규모가 커질수록 여러 단체의 이해가 얽히는 만큼, 명확한 조율과 협력 구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같은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갈등을 계기로 더 나은 협력 모델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치가 11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하나의 맛을 내듯, 한인 사회 역시 다양한 구성원과 단체가 서로 섞이고 결집해야만 의미 있는 행사 문화가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상파울루는 2023년에 남미 최초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이는 한국에서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날과 동일하며, 일본계 아우렐리오 노무라 의원이 발의하여 시의회 통과 및 시장 승인을 거쳐 공식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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