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브라질 한인사회 역사에 길이 남을 뜻깊은 훈장 수여식이 열렸다. 지난 7월 11일(금) 오후 4시, 상파울루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9층 회의실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고(故) 조중철 선생에게 대한민국 정부가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이는 브라질에 거주한 한인 참전용사 가운데 최초의 화랑무공훈장 수훈 사례로, 참전 세대와 그 후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자리였다.
행사는 구본일 영사의 사회로 엄숙하게 시작되었고, 채진원 총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진 훈장 전수식에서 채 총영사는 고인의 배우자인 신혜자 여사와 장녀 조지애 씨에게 훈장을 직접 전달하며, 조국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공적을 기렸다.
채 총영사는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조중철 선생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조중철 선생은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신 진정한 영웅이며, 그 공로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전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유가족 외에도 재향군인회 브라질협의회 이형순 회장, 브라질한인노인회 조복자 회장 등 지역 교민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고(故) 조중철 선생은 6.25 전쟁 당시 국군으로 참전하여 실제 전투에 참가하였으며, 뛰어난 용기와 공적으로 앞서 ‘충무무공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이번 화랑무공훈장은 고인의 두 번째 무공훈장으로, 그 전공을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기리는 계기가 되었다.
고 조선생은 전쟁 이후인 1966년 브라질로 이민해 정착했고, 1989년에는 캐나다로 재이주했다가 이듬해인 90년 현지에서 별세했다. 이후 유족들은 1997년 브라질로 돌아와 상파울루에 정착, 의류관련 유통업에 종사하다가 지금은 한인타운 봉헤찌로에서 25년째 ‘석정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배우자 신혜자 여사는 “생전에 이 훈장을 받으셨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다”며 “그럼에도 조국이 잊지 않고 기억해주니 감사하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은 조중현(현 노인회 이사장)씨의 친형으로,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교민사회는 그의 헌신과 유산을 오래도록 기릴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이번 훈장을 통해 조중철 선생은 브라질 내 한인 참전용사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한편, 화랑무공훈장은 대한민국 무공훈장의 하나로, 전투에서 용감하게 헌신하고 뛰어난 전과를 올린 이들에게 수여된다. 1950년 6.25 전쟁 중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이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5등급 무공훈장 중 네 번째 등급이다.
총영사관 측은 “이번 수훈은 단순한 훈장 수여를 넘어, 국가를 위해 희생한 해외 한인 참전용사의 명예를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그 정신을 계승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지 한 개인의 영예가 아닌, 전쟁이라는 시대적 고난 속에서도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수많은 이름 없는 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고 조명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이에 앞서 재향군인회 브라질지회(회장 이형순)는 지난 6월 25일(수) 낮 12시,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찌로 소재 ‘바다횟집’에서 6·25전쟁 발발 75주년 및 베트남전 참전용사 위안 오찬행사를 개최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날 자리에는 6·25 참전용사 8명과 베트남전 참전용사 13명 등 총 16명의 용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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