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브라질 내 한류 열풍이 다시 한 번 뜨겁게 타올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브라질협의회(회장 서주일, 이하 평통브라질협의회)가 주최하고, 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김진홍), 상파울루시 문화원, 시 문화국이 공동 주관한 ‘2025 케이팝 페스티벌’이 지난 6월 22일(일) 오후 5시, 상파울루 시내 상파울루시립문화원(Centro Cultural São Paulo)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K팝을 향한 브라질 청년들의 열정과 문화적 공감대가 빛난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전국에서 약 100여 개 팀이 온라인 예선에 참가했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된 11개의 커버댄스 팀과 7명의 솔로 댄서가 본선 무대에 올랐다.
공연장은 대회 시작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고, 참가자들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각자의 창의성을 살린 무대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무대는 마치 K팝 콘서트를 방불케 했으며, 참가자들은 자신이 동경하는 아이돌과 닮은 의상과 소품을 손수 준비해 무대에 오르는 등 열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는 김진홍 문화원장, 서주일 평통 회장을 비롯해 일부 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한류에 대한 사랑과 연대감도 돋보였다. 경쟁자 간에도 서로를 응원하며 공연마다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고, 공연장 분위기는 치열한 경쟁보다는 모두가 즐기는 축제에 가까웠다. 특히 브라질의 젊은 세대가 한국 문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창조적으로 표현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이윽고 발표된 시상식에서는 커버댄스 부문에서는 ‘BFK01 sp’가 대상(1위)을 차지했다. 뛰어난 칼군무와 무대 구성력, 무엇보다도 팀워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는 감성적인 퍼포먼스와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준 ‘Serenity’, 3위는 역동적인 무대와 관객과의 호흡이 뛰어났던 ‘Seasons Dance Group’이 수상했다.
솔로 부문에서는 ‘Evan’이 1위를 차지하며 무대를 압도하는 퍼포먼스와 독보적인 에너지로 주목을 받았다. 2위는 절제된 동작 속에서도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 ‘Beatriz Melo’, 뒤를 이어 3위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무대로 큰 호응을 얻은 ‘Ana Guedes’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서주일 회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브라질 내 한류 팬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적 교류의 장이었다”며, “문화원과 함께 작년부터 이어온 협력의 결실을 맺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브라질 내 K팝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금 입증했다. 브라질 곳곳에서 활발히 이루어지는 커버댄스 연습, 한국어 수업, 전통문화 체험 등은 현지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정체성과 표현의 수단이 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특히 평통 브라질협의회 임기의 마지막 공식 행사이기도 했다. 서주일 회장을 비롯한 협의회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2년여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문화 외교와 평화통일에 대한 메시지를 문화 콘텐츠를 통해 전달한 사례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한류가 브라질 청년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