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지난 주 2일(일) 저녁 7시경 브라질 상파울루 봉헤찌로 한인타운 지역에 소재한 매장 업주인 한인 A씨(70)가 매장 내부에 침입한 도둑과 격투를 벌여 줄행랑 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머리쪽에 부상을 입었지만 병원치료는 급구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A씨가 이 날 저녁 음식 배달을 받기 위해 샷다문을 열어둔 틈을 타 발생했다. 해당 매장은 과거 파티복 매장으로 운영됐으나, 올해부터 다른 사업을 준비 중인 상태로 내부 조명이 모두 꺼져 있었다.
이 시각 매장 뒷편 화장실에서 나오던 A씨는 이미 유리문을 넘어 침입해 있던 신원미상의 남성과 마주쳤다. 이 남성은 매장에서 확보한 흉기를 들고 A씨를 향해 달려들었으며, 목을 조르는 등 위협을 가했다.
A씨는 목이 졸리는 순간에도 정신을 잃지 않고 도둑의 급소를 가격했고, 힘이 빠진 남성은 그대로 도주했다.
A씨는 "도둑이 2미터 높이의 유리문을 넘어올 때 외부에서 도운 공범이 있었다”면서 "남성은 30대 백인으로 키가 크고, 매장 열쇠와 선글라스등을 훔친 뒤 나와 마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70세인 A씨는 평소에도 운동을 즐기지 않는 탓에 외소한 체격이지만 자신보다 장신에다가 어린 남성과 격투를 벌였음에도 큰 부상없이 쫓아낼 수 있었다. 당시 매장에는 A씨의 아내가 2층에 있었으며, 아내는 아래층 큰 소리를 듣고 계단 난간에서 상황을 목격한 후 일부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도 격투 끝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자칫 도둑이 총기라도 소지하고 있던 상황이라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 질수도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브라질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총기에 의한 강력범죄 사례를 접한 범죄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닥쳤을때 반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지역 경찰 관계자는 "최근 소규모 매장을 노린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영업 시간 외 출입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경고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