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지난 1월 31일(금), 오후 6시부터 케이스퀘어쇼핑 2층 루프탑 행사장에서 개최 예정이였던 브라질한인회(회장 김범진. 이하 한인회) 2025 정기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1차 소집에 이어 30분 후 열린 2차 소집에도 위임장을 포함해 36명에 그쳤으며, 결국 총회는 김범진회장의 폐회 선언을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15일 이내에 재공고를 통해 다시 총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서 다룰 주요 안건은 2024년 사업보고, 결산 보고, 2025년 사업계획과 예산 동의안 등이었으며, 특히 39대 한인회장 선출과 한인문화의날 개최 등 중요한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깜부씨 한인회관 매각 문제도 논의될 예정되었으나, 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번 총회에 앞서 논란을 일으킨 것은 김범진 한인회장의 겸직 문제였다. 김 회장이 다비드 소아레스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취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부 고문단과 회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돈 벌이가 목적이 아니다"라며, "한인회의 정상적인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최근 그의 활동 부진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특히, 김 회장은 얼마 전 열린 노인회 구정맞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김 회장은 이러한 논란에도 "열심히 직임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일부에서는 두 가지 역할을 병행하면서 두 가지 모두에 소홀해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한, 일부 고문들은 김 회장의 겸직이 한인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인회장직과 보좌관직을 동시에 맡는 것이 물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부는 "김 회장이 한인회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겸직을 계속할 경우 두 가지 일을 모두 소홀히 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자신의 겸직이 한인회의 주요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의 불신과 우려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김 회장은 이와 같은 일부주장에대해 되레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는 고집"이라며 겸직이 지속될 경우 한인회의 정상적인 운영과 발전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박했다.
이와 더불어, 한인회관 매각 문제도 이번 총회의 핵심적인 논의 대상이었다. 깜부씨 한인회관의 매각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 규모는 약 5백만 헤알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인회 건물과 한인회관이 같은 부동산 문서에 등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법적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노인회 건물이 시청으로부터 보호지정건물로 지정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분리하기 위한 소송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된 법적 논란이 매각 절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이를 놓고 한인회와 노인회 간의 이견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회장의 리더십과 한인회관 매각 문제는 앞으로 한인사회 내에서 큰 논의 거리가 될 전망이다. 한인회의 주요 활동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김 회장의 겸직 문제와 매각 문제 해결 여부가 향후 한인회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가 과연 김 회장의 겸직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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