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지난 11월 21일(목)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해찌로 소재 케이스퀘어(K-square) 1층 나무코워킹에서 제31회 코참(KOCHAM) 패션 세미나가 성공적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브라질 한인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의류 업계 상공인들에게 최신 기술과 패션 트렌드를 공유하고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희란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채진원 주상파울루 총영사, 김범진 브라질 한인회장, 사만다 SENAI 패션기술연구소 소장, 신찌아 김(ABIV) 브라질 의류협회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브라질 의류협회는 이번 세미나에 협력 파트너로 함께하며 협회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축사에서 채진원 총영사는 “의류업은 브라질 한인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산업이다”라며, “한인 상공인들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얻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범진 한인회장은 참석자들에게 브라질 한인 이민의 역사를 간략히 소개하며, 한인 경제 발전에 의류업계가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사만다 소장은 최신 기술의 발전이 패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강연을 펼쳤다.
그녀는 특히 청바지 원단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 개발 가능성을 예로 들며 기술적 접근법이 패션 제작 과정에 가져올 변화를 설명했다.
사만다 소장은 “기술 덕분에 과거 도전하기 어려웠던 여성 의류 생산이 이제는 가능해졌다”며, 디자인 소프트웨어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제작 과정에서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2025/26년 여름 시즌 트렌드를 전망하며 컬러, 소재, 디테일 등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녀는 “소프트웨어와 3D 스타일링 기술이 샘플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여성복 샘플 제작에 드는 비용이 평균 100~120헤알에 달하지만, 기술 활용으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케일라 모헤이라는 한 미싱사의 딸로 태어났다는 본인의 배경을 간단히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녀는 직원 채용, 생산 공정 효율화, 비용 절감 등의 실질적인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며 한인 상공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케일라는 “기업 운영에서 불필요한 공정을 제거하는 것은 효율적인 경영의 핵심”이라며, 직원 관리부터 생산 단계에 이르는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그녀의 사례 중심 발표는 참석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한인 상공인들의 참여율이 다소 저조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참석자들은 스마트 기술과 경영 효율화의 중요성을 배우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코참 유건영 회장은 “이번 세미나가 한인 상공인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브라질 패션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행사를 개최해 상공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제31회 코참 패션 세미나는 스마트 기술과 패션의 융합이라는 주제를 통해 브라질 한인 패션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았다.
이번 제31회 패션세미나는 코참과 브라질의류협회(ABIV)가 공동 주관으로 재외동포청, 브라질한인회, 주상파울루총영사관 그리고 SENAI 등의 지원속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