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브라질에서 오랜 기간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며 문화교류에 헌신해 온 한인 문화예술인 5명이 상파울루 주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상파울루 주의회는 지난 22일 오후 6시 주의회 본회의장에서 감사패 수여식을 열고 나성주 작가, 이정근 성악가 겸 지휘자, 이화영 브라질한국무용협회장, 양소의 가야금병창 연주자, 이문희 무용가에게 한국 문화 확산과 한·브라질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번 감사패 수여는 조인호 브라질-한국산업협회장의 추천으로 추진됐으며, '상파울루-한국 의원연맹' 위원장인 알렉스 마두레이라(Alex Madureira) 상파울루 주의원의 제안에 따라 주의회 공식 절차를 거쳐 마련됐다.
수상자들은 수십 년 동안 한국의 전통음악과 무용, 서예, 한국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브라질 사회에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현지인 대상 교육과 공연, 전시를 꾸준히 이어오며 양국 문화교류 확대에 기여해 왔다.
26년간 한글과 한국화를 통해 브라질 사회와 소통해 온 나성주 작가는 "개인의 영광을 넘어 브라질 사회가 한인 공동체의 노력을 인정해 준 것 같아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한글 예술을 통해 양국을 잇는 문화의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라질 이민 40년째를 맞은 이정근 성악가 겸 지휘자는 "이민 초기의 어려움이 오늘의 결실을 위한 과정이었다"며 "현지인으로 구성된 세종합창단과 함께 한국 음악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 사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KBS가 주최하는 외국인 한국가곡 경연대회에 브라질 성악가들의 대거 진출 소식도 전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10여 년간 한국무용을 소개해 온 이문희 무용가는 "브라질에서 한국의 전통과 정신을 나누는 것은 큰 축복이었다"며 "문화 전달을 넘어 양국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브라질 생활 10년째인 양소의 가야금병창 연주자는 "가야금병창이 단순히 이국적인 공연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정받기를 바란다"며 함께 한국 전통음악을 배우는 브라질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화영 브라질한국무용협회장은 "이번 감사패는 개인이 아닌 한국 전통문화를 함께 사랑하고 응원해 준 모든 분들과 함께 받은 상"이라며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브라질 사회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여식은 양국 국가 제창에 이어 이정근 지휘자가 이끄는 문화원 소속 세종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합창단은 김효근 작곡가의 아트팝 가곡 '웰컴 투 한글(Welcome to Hangeul)'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범진 브라질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문화는 어떤 장벽도 뛰어넘는 힘을 지니고 있다"며 "K-컬처가 세계적인 위상을 얻고 있는 시기에 한인 예술인들의 공로가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회의 참석으로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알렉스 마두레이라 주의원의 축사는 비서실장이 대독했다. 마두레이라 의원은 "브라질 한인의 90%가 상파울루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은 경제뿐 아니라 영화·드라마·음악 등 문화강국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인호 브라질-한국산업협회장은 "이번 감사패는 단순한 상장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통해 두 나라를 이어온 분들께 전하는 감사의 편지"라며 수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범진 한인회장, 조복자 노인회장, 박성근 교육원장을 비롯해 수상자 가족과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수상자들의 뜻깊은 영예를 함께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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