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제39대 브라질한인회장 선거가 나흘(11월 2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사회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상파울루 봉헤찌로 일대에는 두 후보의 공약 포스터가 나란히 게시되며 8년 만의 경선 분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호 2번 김유나 후보 캠프측에선 일부 선거포스터가 고의적으로 훼손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유나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특정 지역에서 포스터가 뜯기거나 사라지는 일이 발생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캠프에 따르면, 일부 목격자들로부터 특정 브랜드·색상의 차량을 소유한 한인의 소행이라는 제보가 접수됐으며, 이 내용은 선거관리위원회에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인터넷 방송 ‘교포캐스트’ 사전 인터뷰 조율 과정에서 양측이 포르투갈어 진행에 합의했음에도 김유나 후보가 포어와 한국어로 인터뷰를 진행한 데 대해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김 후보가 한국어를 선택한 것은 차세대들은 물론 기성세대에도 자신의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비난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브라질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범진 후보가 ‘소통과 화합의 한인회’를 메인 슬로건으로 내걸고 7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한인사회의 기반 구축과 교민 복지 강화, 투명한 행정 실현을 중심으로 한 공약을 제시했다.
첫째, 미래 비전 및 문화 거점 구축을 위해 △K-문화를 상징하는 ‘Korea House’ 건립 추진 △주말 보행자 거리 조성 프로그램 ‘Rua Aberta’를 봉헤찌로에 도입 △‘한국문화의 날’ 행사의 질적·규모 확대를 약속했다.
둘째, 안전한 한인타운 조성을 목표로 오랜 현안이던 ‘Nova Bom Retiro’ 프로젝트를 완성해 치안과 환경 개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교민 복지 향상을 위해 △무료 의료·치과 및 법률 상담 등 필수 복지 서비스를 지속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교민을 지원하는 ‘사랑의 상품권 나눔’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투명한 행정 혁신을 위해 한인회 재산을 공개적으로 관리하는 ‘재산관리위원회’ 설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으로 출마한 김유나 후보는 “진심으로! 새롭게! 함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공동체 회복과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개인의 이익이 아닌 한인사회의 도약을 위해 2년 임기 동안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한인 복지지원 부서 신설을 통해 복지 체계를 강화하고 △재산·회관 관리의 투명성 확보 △한인 경제 회복 프로젝트 추진 등 실질적 지원책을 약속했다. 또한 △단체장 정기 소통회의 운영으로 조직 간 협력을 강화하고 △건강검진 프로그램 확대 △열린 소통창구 마련으로 모든 교민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파울루 이민자 대표로서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실행하는 한인회, 신뢰받는 한인회로 변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인회장 선거는 오는 11월 29일(토)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케이스퀘어 쇼핑에서 진행되며, 이 날 선관위는 3,000장의 투표용지를 준비하는 한편, 청원경찰도 배치해 안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