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최근 상파울루 시내를 포함한 여러 지역의 주유소들이 기름값 가격 표시와 관련된 법규를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소비자 혼란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소비자보호기관(Procon-SP)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총 1,466건의 주유소 위반이 적발됐으며, 이 중 88건은 가격 표시의 불투명성과 관련된 사안으로 조사됐다.
법적으로 주유소는 결제 수단에 따라 가격 차등을 둘 수 있으나,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는 ‘기본 가격(실제 펌프 가격)’을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현장 조사 결과, 상당수의 주유소가 Pix, 앱 결제 등 할인 가격만 강조하고 실제 가격은 눈에 띄지 않게 배치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혼동시키고 있었다.
보도팀이 상파울루 남부 지역 수십 개 주유소를 일주일간 조사한 결과, 많은 주유소에서 LED 전광판에는 할인 가격만 크고 선명하게 표시돼 있었고, 실제 펌프 가격은 작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나 색상으로 처리되어 있었다. 일부 주유소는 작은 글씨로 할인 조건을 기재하거나, 할인 금액의 상한선도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발견되었다.
한편, 일부 주유소는 오히려 “하나의 가격만 운영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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