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줄리아나 마린스(26)가 인도네시아 린자니 화산 등반 도중 추락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가족에 따르면 구조 작업은 현지 시간 24일 오후 4시(브라질 시간 오전 5시) 날씨 악화로 또다시 중단됐다.
줄리아나는 지난 21일(토) 등반 중 약 300m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에서 약 600m 아래에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그러나 구조대는 하루 동안 겨우 250m밖에 진입하지 못했고, 결국 철수했다.
줄리아나의 가족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인도네시아 당국의 구조 작업이 “느리고, 계획 없고, 무능하며 구조 인프라도 부족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등산로는 여전히 개방 중이고, 관광객은 등산을 계속하고 있지만 줄리아나는 물, 음식, 보온 장비 없이 또 하루 밤을 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브라질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구조팀이 줄리아나에게 음식과 물을 전달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가족 측은 “완전한 허위”라며 부인했다. 줄리아나의 여동생 마리아나는 “구조팀이 줄리아나에게 도달하지 못했다. 밧줄이 부족했고, 시야도 매우 나빴다”고 밝혔다. 구조 현장 영상도 “날조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줄리아나는 다섯 명의 여행자와 한 명의 가이드와 함께 있었으며, 2일째 등반 중 피로를 호소했다. 그러나 가이드는 그녀를 홀로 두고 정상으로 향했고, 결국 줄리아나는 혼자 남겨진 상태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