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지난달, 북한 군이 러시아 영토에 진입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제기되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은 이 움직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까지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보내지 않았으나, 북한의 군사적 개입이 한국의 입장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브라질 국내 일간지 오 글로보(GLOBO)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의 브라질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북한의 러시아 군사 개입이 유엔 헌장을 위반한다고 지적하며, 북한이 한국에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은 결국 "정권의 끝"을 가져올 뿐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브라질의 G20 의장국으로서 기후와 기아 퇴치에 대한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G20 회의에서 합의 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 - 올해 G20의 주요 논의 주제는 기아와 빈곤 퇴치,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이다. 현재 브라질이 의장국으로 이끄는 G20에서, 윤 대통령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G20 차원에서 "기아와 빈곤에 대한 글로벌 연대"가 출범한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 연대는 국제사회가 기아와 빈곤 퇴치 노력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그동안 전후 빈곤국에서 주요 경제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연대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특히 유엔, WTO, 국제금융기관 등 다자기구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공동 노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개발도상국들이 청정 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러시아 군사 협력에 대한 입장 - 윤 대통령은 북한 군이 러시아에 파견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북한의 군사적 개입이 한국의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을 보내는 것은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이를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이 계속될 경우 한국은 결코 방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미국 및 NATO와의 협력 아래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에 기반한 한반도 통일 비전 - 윤 대통령은 "자유에 기반한 한반도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한국 내부에서는 자유의 가치 강화를, 북한 내부에는 인권 개선과 정보 접근 확대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자유로운 통일을 갈망하도록 유도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그는 국제 사회가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도록 유도하고, 북한에 대화를 촉구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핵무장에 대한 입장 - 최근 한국 내에서 66%의 국민이 핵무장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의 핵무장 방침에 대해 "여전히 핵무장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대신 그는 미국과의 "확장된 억제력" 강화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한미 간의 핵 협력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도발은 결국 "평양 정권의 끝"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 - 윤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와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은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는 경제적 협력을 지속하며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시켰으며, 중국과도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이 있더라도, 한국은 두 나라와 협력하여 지역 및 글로벌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과 한국의 관계 및 G20 의장국으로서 브라질의 역할 - 윤 대통령은 브라질과 한국의 경제적, 외교적, 문화적 관계가 매우 깊다고 언급하며, 특히 브라질이 G20 의장국으로서 기후 변화, 개발 목표 및 에너지 전환에 관한 주요 의제를 잘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고 기술 혁신과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확장해 나가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