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한잔''으로 건강지키는 中마을

by 인선호 posted Sep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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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山西)성 시안(西安) 인근 우좡촌에사는 원만량(70)씨는 매일 아침 자신의 오줌 한잔을 마시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원씨는 27일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줌은 영양분이 아주 많을 뿐 아니라 시각을 상실했던 부친은 매일 오줌 한잔씩 마시고 눈을 떴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줌은 생각처럼 그렇게 맛이 없지도 않으며 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다 보면 금방 그 맛에 적응하게 된다"면서 "우리 마을 사람들중 상당수가 오줌을 마시고 있다" 말했다.

실제로 우좡촌에서는 전체 마을 주민 2천여명 중에서 무려 500명 이상이 건강을 지키고 장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매일 아침 자신의 오줌을 컵에 담아 마시고 있다.

우좡촌 주민들이 오줌을 마시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씨의 부친은 오줌을 마시면 눈봉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도교 수도사의 말을 듣고 매일 오줌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개월 후 그는 눈을 떴다.

마을에서 오줌진료소를 운영하는 두시민(47)씨는 연간 수백명의 사람들이 오줌요법의 효능을 배우기 위해 자신을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두씨는 사람들에게 오줌요법의 개념을 퍼뜨리기 위한 연구모임까지 결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료 전문가들은 중국에서는 모두 300만명이 매일 아침 자신의 오줌을 마시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800만명이 오줌 요법에 심취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교 창시자인 라오쯔(老子)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라오쯔학회는 26일 산시성 시앤양에서 오줌요법 제2차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두씨는 "오줌요법은 독감과 천식, 결핵, 암 등 모든 질병을 치료한다"고 주장했다.

서구식 교육을 받은 의사들은 자신의 몸에서 나온 폐기물을 마시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줌요법의 효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두씨는 "오줌요법을 사용하면 가끔 기적이 일어난다"고 반박했다.

그는 "실제로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절름발이가 되고 말도 하지 못한 여성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이 여성은 몇년 동안 오줌을 마시면서 지금은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은 물론 걷기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씬의 며느리인 저우옌팡(45)씨는 "나는 아직도 내 오줌을 한번도 마시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오줌요법의 효능은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 아들이 밤마다 오줌을 쌌으나 오줌요법으로 완전히 치료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지금 건강하고 강한 편이지만 좀 더 늙으면 장수하기 위해 매일아침 오줌을 마실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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