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왕세자, 호주 평민여성과 약혼

by 인선호 posted Sep 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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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왕조를 이어받을 프레데릭 왕세자 (35)가 호주 평민 출신인 메리 엘리자베스 도널드슨(31)과 오는 10월 8일 약혼한다고 덴마크 왕실이 24일 밝혔다.

마르그레테 여왕은 2주 전 왕실 약혼 승인권을 가진 정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총리는 “왕세자가 훌륭한 선택을 했다”고 찬양하고, 정부가 이들의 약혼을 승인할 것이며 모든 정당 지도자들도 정부의 결정에 찬성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내년에 치러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만나 사귀어온 이들이 결혼하면 호주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유럽 왕실에 진출하는 것이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정치학 석사 출신으로 하버드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2학기 수학한 바 있으며, 유엔 대표부와 프랑스 대사관에 근무한 경력도 있다. 그는 덴마크 신문 여론조사에서 5년째 ‘올해의 덴마크인’으로 뽑힐 만큼 국민 사이에 인기가 높다.

두 사람은 몇달 전부터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공식 행사에는 아직 동행하지 않고 있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현재 옥스퍼드대학 수학교수인 아버지와 영국 출신 작가인 양어머니 밑에서 자란 도널드슨은 지난해 초부터 덴마크에 살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덴마크 자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해오다 약혼을 앞두고 최근 사직했다.

프레데릭 왕세자의 동생인 요아힘 왕자도 1995년 홍콩 출신 영국 평민 여성 알렉산드라 크리스티나 맨리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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