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아닌 실제 비행기 팝니다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比퇴역여객기 5대 내놔

대형 여객수송용 비행기<사진>가 인터넷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인터넷 경매 업체인 옥션은 22일 “필리핀 항공 소속 대형 여객수송용 비행기인 ‘DC-9’ 5대가 최근 판매 매물로 나왔다”며 “입찰은 한 대당 5000만원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무선조정 비행기나 모형비행기 등이 거래된 적은 있으나, 실제 비행기가 경매 물품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매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며, 5500만원을 내면 경매와 관계없이 즉시 구입이 가능하다.

현재 마닐라 비행장에 정박 중인 이 비행기는 전장 38.3m, 전폭(날개길이) 28.8m에 무게는 8.2t으로 정원은 125명. 지난 72년 운항에 투입돼 30여년간 세계 각국을 날아다녔으며, 지난 7월 수명이 다해 운항을 중지했다.

이 비행기는 외부 동체는 물론 엔진과 조정실 계기판, 탑승실 좌석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구매가 이뤄질 경우 현지에서 3등분으로 절단돼 배로 국내에 들여와 다시 접합된다.

이 비행기의 판매를 맡고 있는 ㈜네뜨 박병만 사장은 “배송료만 한 대당 1500만원에 달한다”면서 “최근까지 비행했던 만큼 상태가 양호해 주로 전시나 식당, 카페 등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