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마우스 18일로 75살 된다

by 인선호 posted Nov 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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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달러의 연예제국을 건설한 생쥐 미키 마우스가 18일로 75회 생일을 맞는다. 그러나 대다수 스타들이 은퇴하는 그 나이에 이 월트 디즈니 만화의 주인공은 은퇴는 커녕 디지털 세계를 정복할 야망에 불타 있다. 몇 세대에 걸쳐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친숙해진 둥근 귀와 귀여운 얼굴 모양의 이 생쥐가 처음 선을 보인 것은 1928년 11월 18일 단편만화영화 ''증기선 윌리''에서였다.

그후 미키는 20세기 미국의 우상이 되고 세계 최대의 연예제국을 상징하게 됐으며 할리우드 언론은 오래전부터 이 제국을 ''마우스 하우스''로 지칭해왔다.

이 마우스 하우스를 33년 동안 지켜온 디즈니 기록보관소 소장 데이브 스미스는"미키는 어떤 역에도 적응할 수 있다"며 "그는 최소한 향후 25년 동안도 최고지위를 누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키가 태동한 것은 1928년 초 당시 26세의 만화가 월트 디즈니와 그 아내 릴리언이 타고 가던 뉴욕발 로스앤젤레스행 기차 안에서였다. 디즈니가 오리지널 만화주인공인 토끼 그림을 잃어버리고 난 뒤였다.

"이런 생쥐는 상상도 못했었죠…쥐란 나를 포함해서 모두를 흠칫 놀라게 하는 동물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동정을 자아내는 캐릭터이기 때문이었죠"라고 디즈니는 나중 회상한 적이 있다.

디즈니는 빨강색 벨벳 짧은치마 차림의 이 생쥐를 ''모티머''(13-14세기의 영국의귀족, 모반선동자)로 명명하고 싶어했으나 릴리언이 너무 거만하다고 말해 바꾸게됐다. 기차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할 무렵이 새 스타 탄생 순간이었다.

디즈니는 이 미래의 세계적 제국의 간판이 될 생쥐에게 자신의 음성을 빌려주어 몇 편의 영화를 제작, 찰리 채플린으로부터 베티 데이비스에 이르는 당대의 유명한 스타들을 능가하는 20세기 최장수 스타의 하나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오랜 연기생활 동안 이 원기왕성한 스타는 오직 3명의 목소리에만 신세를 져왔다. 1930년 미키 창조 공로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디즈니와 짐 맥도널드 및 현재의 웨인 올와인이 그들이다.

미키 출생 3반세기를 맞은 월트 디즈니사는 만년 청년 미키의 과거는 물론 미래를 경축하는 일련의 행사를 조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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