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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됐다. 미군정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14일 저녁 9시(현지 시각 오후 3시)경 공식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군정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 13일 후세인의 고향인 티그리트 근처 외딴 농가 지하실에서 별다른 저항없이 체포됐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당시 후세인 전 대통령은 비교적 건강했으며 턱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미군은 현장에서 같이 있던 두 명의 이라크인들도 함께 연행했으며 AK 소총 2정과 75만달러를 발견했다. 미군측은 육안검사와 DNA 검사를 병행한 결과 후세인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전날 후세인 전 대통령이 이 농가에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4보병대를 투입해 작전을 펼쳤다. 검거된 지하실에는 한 사람이 눕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었고, 환풍기를 통해 계속 지하실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군 관리는 말했다.

미군측은 이에 대해 "이젠 화해와 평화를 위해 나아갈 시간"이라며 "이제 독재자는 죄수가 됐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 앞엔 이제 자치정권이 펼쳐질 것"이라며 "후세인의 검거로 이라크 국민이나 민간인에게, 그리고 여러분 앞에 더 밝은 미래가 펼쳐졌다"고 덧붙였다.



체포된 후세인 전 대통령은 조만간 공개재판에 회부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특별한 법정이 구성돼 반인류 범죄와 재판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 시간으로 이날 저녁 7시 4분경, AP통신과 AFP통신은 이란관영 IRNA 통신을 인용해 후세인 체포사실을 전세계로 긴급 타전했다. 이 통신들은 이란관영 IRNA 통신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한 것을 다시 인용해 보도했으며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이 체포사실을 직접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들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통보해줬으며 여러명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들에게서 확인됐다.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은 미국이 임명한 미군정 최고수반이다.

이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미군의 바그다드 폭격중 사망했다는 설이 유력했었으나 전황이 지속되면서 생존했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었다. 폴 브리머 미군정 이라크 최고행정관은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내에 살아있다고 단언하기도 했었다.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는 현상금 2천 5백만달러(약 3백 25억원)이 걸려 있었다.



후세인 체포, 이라크 안정화 계기될까

2천5백만에 달하는 이라크 국민들은 이슬람 교리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 따라 수니파(15%)와 시아파(61%)로 나뉘어져 있으며, 여기에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쿠르드족(17.5%)을 포함해 크게 세가지의 종족 혹은 종파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듯 복잡한 인구구성은 이라크의 정치분열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우선 쿠르드족은 북부 거주지를 중심으로 자치를 얻고 싶어한다. 쿠르드족은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에 적극 협력해 왔지만 미국이 쿠르드족의 자치를 허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쿠르드족의 독립문제는 이웃한 미국의 동맹세력인 터키지역에서의 종족분쟁을 낳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인구의 다수를 차지한 시아파의 경우에도 자신들을 박해한 후세인을 미워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을 전적으로 지지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후세인이 시아파를 박해한 것은 이들과 종파가 달랐던 탓도 있지만 이란과의 전쟁에서 시아파가 이란을 지지하는 반역행위를 저지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시아파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이란은 미국이 이라크, 북한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한 나라이다.

한편 후세인이 속해 있었던 수니파는 시아파가 정권을 잡았을 경우의 보복 사태를 두려워한다. 이들이 미국에 대한 저항에 중심에 섰던 것은 후세인 대통령 탓이라기 보다는 미국이 시아파를 지지하는 데에 대한 반감도 큰 작용을 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평가다.

만약 후세인의 체포가 사실이라면 최소한 단기간에는 미군에 대한 공격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연이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 대체로 수니파에 의해 주도되어 온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라크의 저항세력을 세가지로 분류해왔다.

하나는 후세인의 기반이었던 공화국 수비대, 페다인사담(후세인의 친위부대), 그리고 후세인 정권의 비밀경찰 출신이다. 미국은 이들이 후세인의 지휘를 받아왔으며, 후세인의 비밀자금에 의해 움직여 왔다고 추정해왔다.

이라크 저항세력의 또 다른 부류는 국경을 넘어오는 이슬람전사들이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시기부터 시리아가 이와 같은 ''테러분자''들의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미군당국은 자살테러, 민간인에 대한 기습 등과 같이 ''전통적이지 않은 전투''들이 이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고 분석해왔다.

마지막 하나는 알 카에다, 알 안사르 등 기존의 테러 조직이다. 이들 국제 테러조직이 이라크에 직접 개입하고 있는 지는 분명치 않지만 미국은 계속해서 이들이 이라크에 손을 대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이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역시 후세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수니파의 움직임이다. 미국은 그 동안 수니파 이슬람교인들이 주로 거주하던 바드다드와 알라마디, 티그리트를 잇는 소위 수니파 삼각지대가 미군에 대한 공격의 중심이었다는 이유를 들어 후세인 또는 후세인 추종세력이 이라크 저항세력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추정해왔다. 결국 후세인의 체포는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이라크의 안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도 미국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라크의 내정이 순조롭게 발전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라크의 종족간, 종파간 분쟁은 단일한 국가지도부를 형성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번 후세인 체포작전에 쿠르드족이 협력한 것처럼 이들이 일시적으로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에 협조할 수는 있지만,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반대로 미국을 적대할 가능성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 모두 근본적으로는 미국의 이라크 점령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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