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지난해 12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대만,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에서 발견된데 이어 이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인간에게 치명 적인 형태로 변이할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BBC뉴스 인터넷판은 25일 조류독감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해 문 답형식으로 알려주고 있다.

- 사람은 어떻게 조류독감에 감염되나? ▲1997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릴 때까지만 해도 이 질병은 조류에게만 감염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사람도 살아있는 감염된 새와 가까이 접촉하거나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 이 말라 가루가 된 것을 흡입하면 걸릴 수 있다.

증상은 일반 독감처럼 고열과 인후통, 기침 등이며 때로 결막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

1997년에 감염된 사람 18명은 모두가 시장이나 농장에서 동물과 가까이 접촉하 던 사람이었다.

조류 독감 병원균에는 다양한 변종이 있으나 사람에게 중증 증세와 높은 치사율 을 보이는 것은 H5N1 변종이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조직이나 배설물, 동물 사체 안에 오랫동안 잔류하며 특히 저온에서 오래 생존한다.

- 조류독감은 치료가 가능한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학자들 사이에 백신 개발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다.

- 조류독감은 얼마나 위험한가? ▲이 병은 사람에게도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1997년에는 감염자 18명중 6 명이 사망했다. 최근 감염사태로 최고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지난 2002년 12월 처음 등장해 전세 계에서 최소한 8천400명을 감염시키고 800명을 숨지게 했다.

- 조류독감이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되나? ▲사람 사이에 전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 최상의 예방책은 조류독감이 퍼진 지 역에서 살아 있는 가금류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다.

-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무엇인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체독감 바이러스와 결합해 사람 사이에 감염될 수 있 는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다. 사람이 사람독감과 조류독감에 동시에 감염됐을 경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사례가 많으면 많을 수록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 닭을 계속 먹어도 괜찮은가? ▲그렇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류독감은 음식을 매개로 감염되지 않으므로 닭 고기를 먹는 것은 안전하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감염된 닭이 역내 먹이사슬에 편입되지 않도록 태국산 닭고기 수입을 예방차원에서 중단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 감염 국가들은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 ▲조류 사이의 감염, 나아가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 수백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