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弗! 대서양서 사상최대 보물선 대박

by 김수훈 posted May 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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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심해에 난파된 보물선에서 대박이 터졌다.

해저 및 난파선 탐사업체인 ‘오디세이 머린 엑스플러레이션’은 18일 “대서양의 심해에서 5억달러(한화 4,670억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식민지 시대의 금화와 은화 17톤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오디세이의 공동 최고경영자인 그레그 스템은 “동전들의 기록으로 볼 때 난파된 선박은 400년 이상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인양한 50만개 이상의 동전은 지금까지 난파선에서 건져올린 것 중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동전들은 현재 미국 내의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오디세이는 13년 전에도 난파선에서 7,500만달러 상당의 동전 5만개 가량을 건져 올렸었다.

오디세이의 의뢰로 동전을 감정한 희귀동전 전문가 니콜라스 부루예는 “100개의 동전을 분석한 결과, 제조 당시의 광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다”며 “지난 30년 동안 봐온 난파선 동전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동전 한 개당 평균 1,000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감정했다.

그러나 오디세이는 난파선의 위치나 장소, 동전의 제조국가 등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단지 “해난구조법과 해양관습법상 발견된 장소는 다른 국가의 영해나 권한이 미치는 범위를 벗어나 있기 때문에 동전에 대한 소유권은 완전히 오디세이가 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칫 난파선의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에 휘말릴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속내다. 또 이번 보물선이 인양된 장소는 과거 식민지시대에 많은 상선들이 침몰했던 해역으로 탐사가 추가로 진행될 경우 추가로 보물들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다른 탐사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스페인은 올 1월 오디세이 측에 1694년 침몰한 영국 군함 HMS서섹스 호의 탐사 허가권을 내준 사실이 있다며 발견된 보물이 스페인의 자산일 수 있다고 주장해, 향후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서섹스 호는 당시 프랑스와의 전쟁을 위해 지중해로 항해하다 폭풍을 만나 지브롤터 근해에서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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