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테러 공포 옥죄어 온다…러 여객기 폭파 무게

by anonymous posted Nov 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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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폭탄 테러라는 추정에 힘이 실리면서 전 세계 항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IS 테러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동안 대규모 국제테러를 직접 실행하기보다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를 부추겨 산발적으로 국지성 테러를 일으키는 데 주력해왔던 IS의 테러 전략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고지역 내 추가 테러 우려가 대두되자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 정부들은 시나이반도 방문 자제와 교민 철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폭탄이 비행기에 실려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국가안보회의 후 언론에 “우리가 파악한 정보들은 사고가 테러리스트의 폭탄 때문일 가능성에 더 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미 CNN 등은 영·미 정보기관이 위성을 통해 시리아와 이집트 IS 조직원들 사이의 전자통신을 포착해 ‘기내에 폭탄을 실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세부 메시지 분석을 확인한 결과 승객 또는 샤름엘셰이크 공항 지상근무 직원이 기대에 폭탄을 실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IS 연계세력에 의한 테러로 밝혀질 경우 IS의 테러전략 진화에 따라 국제사회의 IS 대응 구도는 요동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IS가 국지적 영향력을 벗어나 과거 알카에다 전성기처럼 범세계적 규모의 테러를 자행할 역량을 과시하고 ‘내부의 적’을 이용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이번 사건이) 9·11 이후 최악의 테러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에 이어 미국의 여객기가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장을 지낸 존 핼린스키는 블룸버그 통신에 “IS의 소행으로 확정된다면 이는 항공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배후 지원에서 공습 지원으로 IS 대응 수위를 높여온 러시아가 자국 항공에 대한 테러를 계기로 ‘피의 보복’에 나설 지도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포로 없는 절멸’을 기조로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對)테러전 성향상 ‘무자비한 보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정부는 자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고 지역 여행 자제령을 내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국 정부는 사고기가 이륙한 샤름엘셰이크 공항에서 영국 항공기 이륙을 전면 중단시키고 자국 군 인력을 직접 파견하는 ‘단기비상조치’를 발동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일본 등 각국은 이날 일제히 샤름엘셰이크에 대한 여행자제령을 내리고 여객기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우리 정부 역시 해당 지역 방문자제와 함께 시나이반도에 체류 중인 교민들의 조속한 철수를 당부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르면 6일 미국과 직항편으로 연결되는 전 세계 주요 공항에 보안조치를 강화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ABC뉴스가 전했다.

-IS 이젠 화학무기까지… 국제기구 사용 첫 확인-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 시리아 무장단체들의 교전 과정에서 화학무기인 겨자가스가 사용됐다고 국제기구가 처음으로 확인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은 인체에 치명적인 이 가스가 지난 8월 21일 시리아 북부 알레포 지역의 소도시인 마레아에서 사용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 기구 관계자가 밝혔다.

OPCW는 보고서에서 “최소 2명이 겨자가스에 노출된 게 확실하며, 유아 1명은 겨자가스 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알레포에 있는 MSF 병원에서 일가족 4명을 치료했다고 밝혔고 환자들은 자택에 떨어진 포탄이 폭발한 후 노란 가스가 거실을 가득 채웠다고 증언했다. 겨자가스는 보통 노란색을 띠며 피부와 눈, 폐 등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는 불법 화학무기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한 이후 내전에서 겨자가스가 사용됐다는 언론 보도는 나온 바 있지만 국제기구에 의해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 보고서는 IS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외교소식통들은 당시 다른 반군 단체와 교전 중이던 IS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문제는 IS가 어떻게 화학무기를 손에 넣었는가하는 것”이라며 “IS가 자체적으로 화학무기 제조 능력을 개발했든, 알사드 정부가 국제사회에 보고하고 숨겨둔 저장고를 IS가 획득했든 둘 다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라크의 쿠르드족 민병대 페시메르가는 지난 8월 아르빌에서 공격당한 민병대 35명의 혈액샘플을 체취해 분석한 결과 겨자가스 노출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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