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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 바이올린협주곡 D단조

첨부 2





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

시벨리우스 /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Jean Sibelius 1865-1957

연주 :강주미


1.jpg


애국적인 교향시 <핀란디아>로 유명한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 얀 시벨리우스는 

일생 동안 일곱 편의 교향곡과 다수의 교향시를 발표했다

반면 협주곡은 바이올린을 위한 것을 단 하나 남겼을 뿐인데

그가 원래 바이올리니스트를 지망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못내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한 곡만으로도 시벨리우스는 협주곡사에 불멸의 족적을 새겼다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 스타일과 작품성 면에서 

베토벤과 브람스의 걸작에 비견될 만하며

공연장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명곡에 버금가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

 

시벨리우스가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작곡한 것은 30대 후반의 일인데

당시 그는 여러 모로 난관에 봉착해 있었다. 그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고 

가족은 경제난에 시달렸으며, 그에 따라 창작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없어 고심했다

무엇보다 교향곡 2번의 대성공에 즈음하여 찾아든 불청객

귀의 통증이 4년 동안이나 그를 괴롭혔다

그동안 그는 혹시 베토벤처럼 청력을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다

어쩌면 이 협주곡에 투영된 고뇌 어린 표정과 고통스런 몸부림은 

그 암울했던 시절의 반향인지도 모른다.

 

협주곡은 1903년 가을에 완성되었고

초연은 이듬해 2월 헬싱키에서 시벨리우스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초연은 독주자의 능력 부족 탓에 실패로 돌아갔다

또한 어느 유력한 비평가의 지적처럼 곡 자체에 문제가 있기도 했다

낙담한 시벨리우스는 악보(초판)를 거둬들이고 연주 불가를 선언했다

그리고 1905년 여름에 작품을 대폭 손질하여 개정판을 마련했다

보다 간결한 구성에 교향악적 색채를 강화한 개정판은 동년 10월 베를린에서 공개되었다

카렐 할리르의 독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지휘로 이루어진 

이 또 한 번의 초연은 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 시벨리우스와 친분이 있었던 러시아의 위대한 바이올린 스승 레오폴드 아우어와 

그의 제자들, 특히 야샤 하이페츠와 같은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지지 덕분에 

작품은 차츰 그 진가를 널리 인정받게 되었다.

 

이 곡은 고금의 바이올린 협주곡들 중에서도 특히 바이올린다운 기능과 미감을 

잘 살린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한때 바이올리니스트를 지망했던 시벨리우스였기에

악기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다각적인 고찰을 토대로 

오직 바이올린을 통해서만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음악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내용적으로 가장 심오할 뿐 아니라 

전곡의 절반을 점유하는 장대한 규모로도 돋보이는 악장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며 구축해가는 

이 교향악적 악장의 구조는 상당히 독특하다

전체의 구도는 일종의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특히 제시부 직후에 놓인 대규모의 카덴차(독주 바이올린의 기량 과시를 위한 무반주 부분)가 

마치 발전부와도 같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그 밖에도 도입부에서 관현악의 신비로운 속삭임과 독주악기의 서정적 선율의 절묘한 어울림

전편에 걸친 긴장감 넘치는 흐름

그리고 재현부와 코다에서의 거대한 극적교향악적 움직임 등등

이 첫 악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주악기와 관현악의 섬세하고 긴밀한 짜임새와 

인상적인 장면들로 가득하다. 치열하고 격정적인 몸짓으로 가득하면서도 

기저에는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이 악장을 

북구의 빙산 속에서 타오르는 백열의 불꽃에 비유해보면 어떨까.

 

2악장: 아다지오 디 몰토

 

마치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의 울창한 침엽수림을 펼쳐 보이는 듯한 

목관 파트의 앙상블로 시작되는 아다지오 악장. 전편에 걸쳐

 면면히 흐르는 바이올린 독주의 서정적 선율선에는 인간 영혼의 진솔한 고백과 

깊숙한 내면의 토로가 서려 있는 듯하다. 그리고 중간부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이제까지의 응어리를 일거에 터트리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다.

 

3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기묘한 느낌으로 가득한 스케르초 풍의 춤곡 악장

다소 묵직한 리듬 위에서 사뭇 정열적인 춤곡이 현란하게 펼쳐진다

베버나 멘델스존의 요정음악을 연상시키는 독주 바이올린의 경묘한 움직임 위로 

북유럽의 환상이 아련히 떠오르는 느낌이랄까

그러면서도 북유럽적인 음산한 기운이 서려 있어 신비롭고 마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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