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가 되면 여김없이 봉헤찌로 동보스코 성당앞에 약 70~100여명의 노숙자들이 긴 줄을 선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보니...
그날따라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4~50대 한인 부부가 따뜻하게 데워진 도시락을 가져와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도시락을 재빨리 건네주는 노련한 솜씨(?)로 보아 이미 오래전 부터 이와 같은 선행을 배풀어 온것 같아 어쭤보니 벌써 3년째 무료급식봉사를 해 오셨다고 하더군요...
따뜻한 도시락을 건네 받은 걸인들은 삼삼오오 성당 앞 광장에서 음식을 먹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고, 한켠에서는 외로히 앉아 눈물을 흠치는 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앞모습을 보여주기를 굳이 마다하신것같습니다. 그러기에 뒷모습이 더욱 더 아름답습니다...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내가 조금이나마 더 많이 가진것을 나눠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분들입니다.
험악하고 섬뜩한 기사성 펌글들을 보면, 불쾌하고 기분이 안좋지만 모처럼 마음한구석이 따듯해지는 기사를 감사히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