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농이나 서랍 속에 뒹굴고 있는 휴대폰 배터리 하나없는 집은 드물 것이다. 특히 신형 모델 교체로 인해 버려지는 휴대폰만도 연간 1000만대에달한다는 보고다.

이런 남아도는 배터리 자원을 이용해 세계적으로 연간 20조원 이상 규모의 작동 완구시장에 도전장을 낸 업체가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아이큐토이(www.iqtoy.net)는휴대폰 배터리를 어린이 완구나 생활가전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과 합작을 맺고 본격 생산에들어갔다. 하이얼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인 가전업체.

휴대폰 배터리로 장착되는 리튬2차전지 전압이 주로 4V대로, 대부분 3~9V 사이의 저전압으로 설계돼있는 완구나 CD플레이어 등의 생활 가전전원으로 무리가 없다는 데 착안한 것. 양극과 음극 접점만 재배열하면 세계 모든 휴대폰의 배터리를 이용해 모든 작동완구와 생활 기기를 이용할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국내 특허 출원 3건, 국제 출원 2건 및 대만 별도 출원 중.

우선 무선 자동차 2종과 그랜드 피아노, 영어 학습기, 리모컨 로봇 강아지 등 5개 완구 모델을 내놓았다. 가격은 기존 완구류와 비슷한 수준이다.

환경과 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큐토이는 국내 온-오프라인의 판매망을 확보하고 로열티 수입과는 별도로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서울 공대 및 대학원 졸업, 미국 조지아공대 항공공학박사, 대한항공 수석연구원, 항공대 겸직교수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유경민 대표이사는"그동안 이 기술에 대해 정부와 대기업에서는 냉담했지만 소비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며 "한국이 휴대폰 배터리 재활용에서도 세계 최고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