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쓰니? 난 그린다!”

MSN 메신저의 ‘그림판’ 경쟁이 뜨겁다. ‘화이트보드’와 ‘인포펜’ 등은 마우스로 대화창에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 키보드를 두드려 글씨를 쓰던 단순 채팅에서 벗어나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 인기다.

‘화이트보드’는 일종의 대화용 그림판이다. 대화상대와 자신의 컴퓨터 모니터에 같이 나타나는 화이트보드 위에 마우스를 이용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며 대화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메신저 메인창의 대화상대 목록에서 화이트보드를 사용할 대화상대를 선택한 후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하거나 메인창 하단의 ‘즐겨쓰는 메뉴’에서 ‘화이트보드 시작’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특정 위치를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 사용하면 편리하다. 화이트보드에 지도를 복사해 붙인 후 화이트보드에서 제공하는 펜이나 지우개,원격포인터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설명하면 효과만점.

인포펜(InfoPen)은 소프트웨어의 부족한 면을 보강해 주는 애드온 프로그램이다. 이것을 깔면 별도 창을 열지 않고도 대화창에서 바로 화이트보드에서 지원하는 것과 같은 낙서판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운로드는 중국사이트인 인포킹(infoking.com.cn)이나 MSN메신저 사용자 커뮤니티인 MSN 카페(msncafe.net) 자료실을 이용하면 된다.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대화창 아래부분에 새로운 탭이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필기입력’을 선택하면 마우스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펜’ 아이콘을 선택하면 선 굵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지우개’를 이용해 지울 수도 있다. 선 색깔은 16가지.

둘 다 약점이 있다. 화이트보드는 이용자의 컴퓨터 운영체제가 윈도XP일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인포펜은 일정 기간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쉐어웨어’다. 따라서 설치 후 30일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계속 사용하려면 인포킹 사이트에서 599대만달러(약 2만2,000원)에 프로그램을 구매해야 한다. 컴퓨터 운영체제는 윈도2000 이상 MSN 메신저 5.0버전 이상이어야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