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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1일 밤 8시 30분, 동호회 회장 이현관씨(39, 자영업)는 여주 IC에서 회원 4명과 만나 동해 안인항에 도착, 임시 숙소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다음 날 아침 승선 명부를 작성하고 대구 지깅낚시에 도전했습니다.

드넓은 바다, 파도가 잔잔할 것이라는 일기 예보와는 달리 파도는 3미터를 넘나들며 거칠게 뱃전을 두드렸습니다. 바람과 너울은 좋은 조황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꾼들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그래도 경험 많은 선장은 "일단 안목항 앞바다에 먼저 가보겠습니다!" 큰 소리로 외치며 40분 남짓 포인트로 인도했습니다.

칼바람과 너울에 대구 미끼라고 할 수 있는 금속성 지그(물고기 형상으로 300내지 400그램 정도 되는 금속성 가짜 미끼)가 고패질을 할 때마다 포인트에서 거의 10미터 정도 벗어나 버립니다. 아주 악조건이었습니다.

주변의 지깅선 2척도 사나운 바다에 기운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우리 배도 같은 상황입니다. 2시간 여 동안 메탈 지그를 연속 내렸건만 대구는 구경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회원들은 끄떡 없습니다. 악조건 속에 비록 힘들고 죽을 맛이지만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스포츠로서 지깅 낚시에 푹 빠져 있습니다.

"선장님! 선크루즈 앞바다(정동진)로 갑시다!"
회원들은 선장에게 소리쳐 대물이 가끔 출몰한다는 포인트로 이동하였습니다.

오전 7시에 시작한 낚시, 모든 조사들이 꽝을 친 상태에서 시간은 정오를 넘어섭니다. 누가 낚시를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했던가요? 그토록 험난한 파도와 싸우며 견뎌온 보람이 있었던 것일까요?

첫번째 포인트에 입수, 별명이 '회색곰'인 이원혁(51, 의사)씨가 느긋하게 릴을 감아올립니다. 그토록 열망했던 듬직한 대구가 수면을 뚫고 올라옵니다.

운이 좋았을까요?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것일까요? 연속되는 입질에 회원 전원이 대구를 잡아냅니다. 그곳은 대구가 운집해 있는 확실한 포인트였습니다.

동승한 회원 전원이 각각 40~70센티급 3~4수를 걸어올리고 인근 대물 포인트로 이동하여 메탈 지그를 내립니다.

작년 10월 초순 1미터가 넘는 초대형 넙치(속칭 광어)를 잡은 바 있는 회색곰 이원혁씨가 은근과 끈기로 메탈지그를 심해에 내립니다.

수심 130미터! 잠시 후 이원혁씨의 낚싯대가 심상치 않은 무게감으로 활처럼 휘더니 회원들의 시선을 집중케 합니다.

"침착하게! 천천히 감아요!"

선장의 목소리가 고조됩니다. 회원들이 빙 둘러 제압 순간을 지켜봅니다. 한참 동안 릴링을 거듭하자 커다란 물돼지 같은 대구가 파장을 일으키며 표층을 열고 떠오릅니다. 보통 대구라고 할 수 없는 10킬로그램이 넘는 왕대구가 올라온 것입니다.

이에 질세라 다른 회원들도 연속 입질을 받아 왕대구를 잡고 얼굴에 기쁨이 가득합니다. 이날 총 조과는 20여 수! 드넓은 바다에서 거친 파도와 싸운 결과입니다.

조이지깅클럽(http://cafe.daum.net/joyjigging)' 동호회 회장 이현관씨는 말합니다.

"한겨울, 바다 지깅낚시의 참맛을 즐기시려면 지금 동해로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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