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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개발자인 김모(31)씨는 최근 주머니에 현금카드 대신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닌다. 휴대전화에는 김씨의 계좌 정보가 반도체 칩으로 담겨 있다. 현금자동인출기에서 돈을 뺄 때 김씨는 카드 대신 휴대전화를 갖다 댄다.

대출금 이자를 갚을 때부터 교통카드 대용까지 휴대전화로 모두 해결한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제공되는 은행 서비스(모바일 뱅킹)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광범위한 이용층을 확보한 인터넷 은행 서비스와 달리, 모바일 뱅킹은 제한된 서비스와 인식 부족으로 보급률이 그리 높지 못했다.

그러나 이를 보완하려는 이동통신사와 은행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다시 모바일 뱅킹이 조명을 받고 있는 것.

◆모바일 뱅킹 진화하다=LG텔레콤과 국민은행은 지난달 새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뱅크온’ 서비스를 시작했다. ‘뱅크온’ 서비스는 휴대 인터넷을 사용한 기존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와는 달리 스마트 칩을 탑재한 전용 단말기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 모바일 뱅킹 서비스의 단계를 한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 칩에는 휴대전화 주인의 계좌 정보가 담겨 있어 적외선 인식장치 등을 통해 현금 인출, 교통요금 결제 등 각종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즉 현금카드나 교통카드 대용으로 쓸 수 있다.

기존 모바일 뱅킹보다 조작 절차도 대폭 간편해졌다. 계좌조회를 비롯한 이체, 출금, 수표조회 등 각종 서비스를 한두 번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쉽게 할 수 있다. 기존의 폰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은 계좌 이체시 10여분 동안 최고 10여단계의 입력을 거쳐야 했던 것이 단점이었다. 서비스 대상 은행도 제한이 없다.

통신료도 회당 10~30원으로 저렴한 편. 보안의 우려가 있지만, LG텔레콤은 접속 비밀번호와 계좌 비밀번호, 고객 휴대 보안카드 번호 등 삼중의 보안 체계로 단말기 칩의 계좌정보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용 단말기 가격은 30만~40만원 선이다. LG텔레콤은 2004년 5월 말까지 뱅크온 이용 고객 확보를 위해 계좌이체 수수료를 무료화하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더 쉽게, 더 안전하게=무선 인터넷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 ‘네모’를 실시 중인 SK텔레콤도 ‘뱅크온’의 귀추를 주목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네모의 이용자는 300만명에 이르지만, 제휴 은행이 9개이고 기능이 계좌 이체에 주로 한정돼 있었다. 또 이동통신사의 뱅킹 서비스에 반감을 가진 은행들의 반대로 더 이상의 서비스 확대도 어려웠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서비스 수수료 결정 및 배분권을 개별 제휴 은행에 대폭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이 관리하던 네모 고객의 거래내역을 은행과 공유하고, 은행이 대부분의 수수료를 가져가게 한다는 것.

또 휴대전화에 칩을 탑재,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모네타’ 서비스와 네모를 합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휴대전화 사용자는 계좌이체 등 은행 서비스와 함께 교통카드·신용카드 등 오프라인 결제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알카텔사 등 해외 업체에 네모 솔루션을 수출하는 방안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KTF도 자사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매직엔과 멀티팩을 이용,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각각 2000년과 2002년부터 제공 중이다. 확보한 고객은 각각 15만여명과 2만여명. 대상 서비스는 현재 금융정보 및 잔액조회, 자금이체, 대출신청, 카드서비스, 민원처리 등이다. 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KTF도 조만간 거래 은행을 늘리고, 휴대전화 탑재 칩에 계좌정보를 담아 현금카드 대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할 방침.

전문가들은 은행 거래가 잦은 30·40대층이 익숙하게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조작 절차를 간편히 하는 것이 모바일 뱅킹 성공의 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모바일 뱅킹의 성장이 부진했던 이유는 휴대전화에 익숙지 못한 장년층의 외면 때문”이라며 “서비스 확대와 다양한 전용단말기 개발로 사용층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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