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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이라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PER은 10배에서 12배에 불과합니다. 회사는 주가가 실적에 비해 싸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자사주를 산 겁니다. 이걸 인정한다면 제발 실천(?)을 해주세요. 다음주부터 기대해 보겠습니다.”

삼성전자 IR담당 주우식 상무는 17일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3분기(7~9월) 실적 설명회에서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한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자리에 모인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200여명은 주 상무가 ‘다음주부터 주식을 사달라’는 의미로 말한 마지막 부분에서는 웃음을 터뜨렸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써 낮을수록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싸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 215만주, 우선주 33만주 등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하고 오는 10월21일부터 매입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주우식 상무는 “사실 올해 설비투자도 많이 했기 때문에 회사는 자사주 매입을 더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최근 주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향후 실적을 고려하면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주도 물건이고, 다시 되팔려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쌀 때 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주 매입 발표에 앞서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14.5% 늘어난 11조2600억원을 기록,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77.0% 늘어난 2조500억원, 당기 순이익은 62.8% 늘어난 1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UBS 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 “IT 경기 회복 속도는 느리지만, 회복 자체는 확실하다”

주우식 상무는 또 “4분기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정공시 규정이 있어 (조심스럽게 말해야 하기 때문에) 말은 노력이지만 여러분도 알고 나도 아는 것처럼 (모든 투자자들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주 상무는 “삼성전자는 IT경기 사이클과 관계없이 계속 일정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더군나 삼성전자는 세계 IT(정보기술) 경기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회복 자체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주 상무가 IT경기 회복 조짐의 근거로 든 것은 다른 세계 IT기업들의 실적. 증권시장의 예상치를 넘는 뛰어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하나도 없었지만, 기대치를 못 맞춘 기업도 없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서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회복 국면의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도 계절적으로 IT산업의 비수기를 고려할 때 ‘슬로우 시즌’이 될 가능성은 있지만, 저변에 흐르는 회복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플래시메모리는 공급부족, 휴대전화기는 고부가가치 교체 수요”

삼성전자의 강한 자신감에는 앞으로 모든 사업부문의 전망이 좋다는 것이 전제돼있다. 메모리 사업부 김일웅 상무는 “특히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등의 이유로 사업 전망이 좋고, 공급측면에서도 삼성전자만큼의 제품을 낼 수 있는 기업이 없다”며 “3분기 내내 물량을 대지 못해 고생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TFT-LCD 사업부문의 조용덕 상무는 “노트북 컴퓨터 수요가 생각을 초월할 정도로 늘고 있고, 대만 업체들은 투자를 제때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대만보다 두단계 앞선 투자를 결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 상무는 “새로운 투자는 결국 생산 원가를 떨어뜨리고 다른 업체를 따돌릴 수 있다”며 “특히 소니, 마쓰시다, 도시바에 40인치 이상의 LCD를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소니와 ‘LCD 7세대 라인’에 대한 합작 투자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휴대전화기 부문에 대해 김운섭 상무는 “카메라폰, 차세대 전화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가 많고 삼성전자는 그런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세계 경쟁 업체 중에 3분기의 판매 단가가 올라간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 이날 주가는 하락… 실적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도

설명회를 들은 펀드매니저 A씨는 “오늘 설명회의 핵심어는 ‘believe us’ ”라며 “지난 2분기 실적 설명회 때도 삼성전자는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B씨는 “자신감의 강도는 지난번보다 더 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63% 하락한 45만2000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이미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던 것이다. 지난 4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30만원대 초반에서 40만원대 중반으로 무려 50%나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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