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시장 성수기를 맞아 삼성과 LG IBM 등 국내 업체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판촉 경쟁에 들어갔다. 신제품은 모두 게임과 동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중시하는 일반 소비자를 겨냥, ‘센트리노’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93년 23만7000대에 불과했던 국내 노트북시장은 지난해 52만8000대로 급성장했다. 올해 데스크톱 PC 매출은 작년에 비해 9% 정도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노트북시장은 21%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랜에 기반한 센트리노 플랫폼 노트북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노트북 판매의 30%를 차지한 센트리노 노트북은 2005년 말에는 전체 노트북 판매의 8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센스 P30’=삼성전자는 최근 센트리노 플랫폼을 탑재한 멀티플레이어 노트북PC ‘센스 P30’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14.1인치와 15인치 LCD화면, 32MB와 64MB 비디오 메모리 등 세부 사양이 다양하다. USB 2.0, IEEE1394 등 최신 포트와 시리얼·패러럴 포트를 갖춰 각종 기기들과 연결 폭도 확대했다.

최근 디지털카메라·캠코더의 보급으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메모리스틱, SD(Secure Digital)카드, MMC(Multi Media Card)를 지원하는 멀티 플래시메모리 슬롯을 기본으로 장착, 디지털 기기와의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였다.

이밖에 3색 LED를 채용했으며 3D게임에 강한 고성능 ATi 모바일 그래픽 카드를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판촉의 일환으로 구매 고객들에게 무선인터넷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준다. 소비자가격은 291만~362만원대.

◆LG IBM ‘X-노트 LM’=‘X-노트 LM’ 시리즈 역시 센트리노 플랫폼을 탑재, 멀티미디어 기능과 무선랜 성능을 강화했다. 기존 ‘씽크패드’가 보안과 네트워크 개념이 중시되는 전문가 위주로 판매됐다면 신제품은 일반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신제품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ATi 모바일 카드를 장착, 언제 어디서나 DVD타이틀을 보고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음질을 높이기 위해 중저음을 강화한 ‘레조넌스 스피커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15인치 LCD화면을 달았다.

또 디지털카메라는 물론 디지털 TV와 디지털 오디오 기기와의 통합성을 강화하기 위해 SD메모리 슬롯을 장착하는 등 모두 12개의 입·출력 단자를 갖췄다. 특히 LG IBM의 배터리 기술인 ‘배터리마이저’를 채용, 대용량 배터리로 최장 10시간 휴대 사용이 가능하다. 15인치 제품의 경우 2.4㎏의 무게와 26.4㎜ 두께로 타사 제품보다 가볍고 얇은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