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근처 야산에 추락한 전세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모두 1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관광객은 모두 12명이고, 여행사 가이드가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캄보디아 여행 상품을 판매한 하나투어는 이날 오후 7시쯤 탑승자 명단을 발표했다. 사고를 당한 관광객은 지난 23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떠나 당초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사고 항공기에 탑승한 한국인 가운데 생존자와 사상자 명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탑승자 가운데 이중원·황미혜씨 부부, 조종욱·윤현숙씨 부부, 최찬래·서유경씨 부부 등은 가족 여행에 나섰다 변을 당했으며, 노정석·이명옥씨는 친구끼리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비행기는 지난 1960년대 처음 만들어진 러시아산 AN-24기종으로, 이날 오전 10시쯤(현지시각) 해변 휴양지로 유명한 시아누크빌로 떠나기 위해 역시 유명 휴양지인 시엠립 공항을 이륙, 50분쯤 뒤 수도 프놈펜에서 동쪽으로 130㎞ 떨어진 키리롬산 인근에 추락했다. 현지 관리들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착륙 5분 전인 오전 10시50분쯤 연락이 두절됐다.

이 비행기는 캄보디아 항공사인 프로그래스 멀티 항공(PMT항공) 소속이다. PMT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인천공항에 시험적으로 부정기편을 운항했으며, 지난 2월부터 인천-씨엠립 노선을 정기 운항해 왔다.

다음은 탑승자 명단(괄호 안은 출생년도)

▲조종옥(1971) 윤현숙(1973.여) 조윤후(2001) 조윤민(2006)
▲이충원(1960) 황미혜(1965.여) 이정민(1991.여) 이준기(1992)
▲최찬례(1958.여) 서유경(1981.여)
▲이명옥(1979.여) ▲노정숙(1979.여) ▲박진완 (1973:현지 관광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