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공기'를 팝니다"

by 인선호 posted Sep 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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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사업가가 고향의 향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기''를 판매하는 기상천외한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 화제다.31일(현지시간) 영국 BBC인터넷판이 보도한 화제의 인물은 웨일스의 수도 카티프에 사는 사업가 존 그로나우(58).

그는 1일부터 자신의 웹사이트(walesinabottle.com)를 통해 웨일스 각 지역에서 공수해 온 깨끗한 공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한마디로 고향의 내음을 담은 ''무향 향수''인 셈이다.

웨일스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유명한 스노우돈과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브레콘 비콘스 등의 지역에서 공수해온 공기의 가격은 한 병당 24파운드(약45,000원).

''공짜'' 공기를 담아 판매하는 것을 두고 ''얄팍한 상술''이라고 비난하는 여론도 있지만 깨끗한 공기를 담기 위해 웨일스 각지를 여행하는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 뿐만 아니라 공기를 담는 병과 포장 역시 특수제작을 거쳐야 한다.

''공기''의 출처를 의심하는 깐깐한 소비자를 위해 각각의 병에 ''공기''의 출처를 표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로나우는 "전 세계 각지에는 고향 웨일스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웨일스에서의 어린시절을 추억하는 사람들이나 향수를 간직한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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