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비트 CPU 출시위해 방한 AMD 허버트 부사장

by 인선호 posted Oct 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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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64비트 PC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AMD가 확실히 그 주도권을 쥘 겁니다.”

롭 허버트(Rob Herbert·43) AMD 본사 영업·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25일 PC용 64비트 프로세서의 한국 출시회에서 64비트 컴퓨터 시대 도래를 선언했다.

이날 출시된 제품은 ‘애슬론™64 FX’ ‘애슬론 64’ 등 모두 기존 32비트 프로세서와 기본 구조가 다른 64비트 프로세서. 세계 최대의 프로세서 업체인 인텔이 PC용 64비트 프로세서를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업체인 AMD가 먼저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허버트 부사장은 “일부 소비자들은 64비트 PC가 아직 이르다고 하지만, 일부 게임·영화를 즐길 때 32비트 PC의 성능은 벌써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 동영상 재생기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인해 빠른 처리속도와 고해상도의 3차원 그래픽 능력을 일반인들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

그는 64비트 프로세서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AMD는 이번 64비트 프로세서의 마케팅을 온라인게임회사인 에픽(EPIC)사와 협력해서 진행 중이다. 온라인게이머와 매니아급 사용자들에게 먼저 64비트 프로세서의 성능을 알린 뒤, 일반 사용자로 파고든다는 전략.

그는 “64비트 프로세서가 1~2년 내에 PC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윈도 XP의 64비트 베타버전을 발표했으며 HP, 후지쯔 등 150여개 PC 제조업체, 부품업체, 소프트웨어업체 등이 올 4분기 안에 애슬론 64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제품들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것.

이번 64비트 프로세서는 기존 32비트 프로세서 체계에 맞춰 개발된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고 허버트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게임 업체들과도 공동 마케팅을 벌일 것을 검토 중”이라며 “한국의 PC방이 고성능의 64비트 컴퓨터들을 갖출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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