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플래시 메모리로 제2도약”

by 인선호 posted Oct 11,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엔진으로 플래시 메모리를 선택했다.

삼성은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플래시 메모리를 집중 육성해 내년에 플래시 메모리 전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메모리 반도체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반도체 특별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 황창규(黃昌圭)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담당 사장을 비롯해 이례적으로 실무 임원과 반도체담당 연구원들까지 참석했다.

삼성은 전략회의 결과 경기에 민감하고 경쟁이 치열해져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D램 사업부분은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대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플래시 메모리를 집중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PC용 메모리로 쓰이는 D램은 경기에 민감하지만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등의 메모리 카드에 주로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는 시장규모가 연평균 20%씩 성장, 2007년에는 1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20년 전 반도체를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무모한 짓’이라며 반대했지만 삼성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이것(반도체)뿐이라는 고심 끝에 투자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하고 “플래시 메모리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해 제2의 반도체 도약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 세계 메모리 업체가 고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작년보다 매출과 이익이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 340억달러의 전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30% 이상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현황 및 전망 △차세대 첨단제품 개발현황 △지름 12인치 웨이퍼 기술개발 및 양산화 추진현황 △플래시 메모리 1등 전략 등이 논의됐다.

:플래시메모리: 전원 공급이 끊어지면 정보가 지워지는 D램 같은 휘발성 메모리와 달리 장기간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비휘발성 메모리. 데이터저장(NAND)형 제품은 디지털 카메라 등의 메모리카드에, 코드저장(NOR)형 제품은 휴대전화 등의 저장장치로 주로 활용된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