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패사이트 차단해봤자 소용없다"

by 인선호 posted Feb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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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통일부가 북한의 조선복권합영회사가 운영하는 ‘주패닷컴’ 사이트를 차단한 것과 관련, 조선복권합영회사는 31일 “차단된 모든 사이트를 접속할 수 있는 ‘프럭시 익스플러러’(ProxyIE)를 개발하여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네티즌들은 한국의 DNS서버(도메인 관리서버)에서 차단한 어떤 사이트도 접속이 가능하게 된다.

조선복권합영회사는 프럭시 익스플로러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한 뒤, “주패사이트 접속이 되지 않는 분은 ProxyIE를 다운받아 리용하십시오”라는 글을 띄웠다. 이는, 통일부가 북측의 조선복권합영회사와 남측의 훈넷이 공동 운영한 사이트 ‘주패닷컴’을 차단한 데 이어 최근 바둑사이트(www.mybaduk.com) 마저 차단키로 한데 따른 북측의 반발로 보인다.

조선복권합영회사는 이같은 내용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복권사이트(http://www.dklotto.com), 바둑사이트 등의 팝업 공지에서 밝히고, “우리 싸이트로의 접속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경우 우리는 그에 해당한 ‘기술적 대응’으로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전세계 어느 싸이트도 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훈넷의 김범훈 사장은 “이 프로그램의 이용자까지 차단하기 위해서는 모든 해외 사이트와 이루어지는 데이터 전부를 검색, 차단하기 방법 밖에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차단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가 무작정 차단 결정부터 해 문제만 커졌다”며 “지금이라도 통일부는 북측과 공개협의에 응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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