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박정학 20일 귀국…"칠레인 한국어 교사 성추행, 케이팝 암표 장사 소문"

by anonymous posted Dec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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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칠레 한국대사관의 박정학 참사관이 현지 한 학교에 근무하는 칠레인 한국어 교사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성추행을 저질러왔다는 의혹과 함께 케이팝(K-POP) 공연 티켓을 뒤로 빼돌려 암표 장사를 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충격을 주고있다.


20일 오전(한국시간) 교환학생으로 칠레 마울레시 탈카 지역에서 머무른 적이 있던 유학생 A씨는 기자와의 SNS 대화를 통해 박정학 참사관이 해당 지역의 C초등학교를 정기적으로 후원하며, 이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칠레인 교사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 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칠레 중부에 해당하는 이 지역에 머무르던 당시 복수의 칠레인 한국어 교사들과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그들이 박 참사관으로부터 당한 성추행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에게 털어놨다고 밝혔다.


A씨는 "(박 참사관이) 거기서 일하던 선생님한테도 오빠라고 부르라고 한다든지 호텔로 오라고 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그와 같은 말을 듣고 신고를 할까 했지만 박 참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여성들이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했으며, 입증할 만한 증거도 마련해놓지 않아 단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어 "(성추행을) 직접 당한 친구(칠레인 한국어 교사)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며 증거 같은 것을 일부러 남기지 않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참사관이 칠레에 체류 중인 한국인 교환학생에게도 지속적으로 추행을 해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칠레 산티아고 시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민박집을 운영하는 B씨는 기자와의 SNS 메신저 대화에서 "칠레에 교환학생으로 온 한 학생(한국인)이 수도 산티아고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한 학교 근처에 살고 있었는데, 박 참사관이 그 학생의 집에 찾아가려 해 학생이 매우 곤란해 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교민들 사이에는 박 참사관이 케이팝(K-POP) 공연 티켓을 뒤로 빼돌려 암표 장사를 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산티아고 시에서 거주하는 교민 C씨는 기자에게 "케이팝 공연이 늘 영사관과 함께 하는 이벤트로 진행됐고, 박 참사관이 해당 업무의 담당자였다"며 "교민들 사이에 박 참사관이 티켓을 뒤로 빼돌려 따로 돈을 챙겼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학 참사관의 성추행 전력은 칠레의 한 방송사 '채널13(Canal13)'의 고발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 자신의 덫의 걸리다)'를 통해 박 참사관이 미성년자를 성추행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백일하에 드러났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박 참사관은 미성년자인 여학생에게 "눈, 입술, 그리고 가슴이 좋다"고 말하는가 하면 여학생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추행을 일삼았다.


박 참사관은 외교부에 의해 소환조치 돼 지난 20일 오전 귀국했다. 외교부는 박 참사관을 조사한 뒤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형사 고발과 중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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