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충남 서천에서 백제시대 만들어진 환두대도(環頭大刀·둥근 고리가 달린 큰 쇠칼)가 무더기로 출토됐다.
충남발전연구원 부설 충남역사문화연구소는 17일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 건설 예정 부지인 충남 서천군 시초면 봉선리 일대를 발굴한 결과, 서기 4~6세기 무렵에 축조된 토광묘 및 석곽묘에서 현재까지 14자루에 이르는 쇠로 만든 환두대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단일 유적에서 환두대도가 이처럼 많이 출토된 것은 처음이다. 이 지역에서는 이밖에도 도끼·낫·화살촉 등 철기류와 장경호·단경호·고배·삼족토기 등 토기류, 구슬·곡옥 등 장신구류를 비롯해서 백제시대 유물이 다량 발견됐다.
현장 발굴 책임자인 이훈 책임연구원은 “금강 하류 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유물이 발견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