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표경선 D-3] 혼전… “1·2위差 수천표 이내 접전”

by 루비 posted Jun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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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4강구도” “2강 2중이다” 평가 갈려
투표율·수도권 표심이 승부 가를 듯


한나라당의 대표 경선전이 21일로 투표 D-3일이 됐다. 6명의 후보들은 이번 주말을 대세 장악을 위한 최후의 기회로 보고 조직 총동원령을 내렸다. 투표는 24일 전국 22만7445명의 선거인단을 상대로 실시된다. 개표는 26일이다.


◆ 판세 혼미 “1, 2위 간 몇천 표차에 불과”

당 안팎에선 각종 비공식 여론조사가 난무하고 있다. 종합하면 최병렬(崔秉烈) 강재섭(姜在涉) 김덕룡(金德龍) 서청원(徐淸源)<기호순> 후보가 ‘4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조사 결과는 대체적으로 선두 1·2위 그룹이 20~25% 지지율 안에서 3~5% 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조사마다 약간씩 다르고 강재섭, 김덕룡 후보가 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최병렬·서청원 후보(기호순)가 1위 자리를 바꿔가며 선두그룹을 이루고 있다. 현재 1~2위 간의 표차가 불과 2%p라는 조사도 있다. 투표율이 40%라고 가정하면 2%p는 불과 1800표 정도다. 이들 외에 3·4위 그룹도 15~17% 지지율로 맹렬한 추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양상 때문에 “결국 몇천 표 차이의 박빙승부가 될 것”이라고 한 고위당직자는 예상했다.


김형오(金炯旿), 이재오(李在五) 후보는 조직·자금에서 현격한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대의원 반란을 장담하고 있다.


◆ 남은 변수―합종연횡·투표율

투표일까지 남은 최대의 관심사안은 역시 후보 간 합종연횡이다. 그러나 실현가능성은 회의적 견해가 다수다. 자신의 이름이 거명되는 연대론에 대해 “○○○ 후보측이 퍼뜨리는 공작정치”라고 비난해온 김덕룡 후보는 20일 1만5000여명의 지지자가 참여한 대규모 후원회를 열어 연대론을 일축했고, 강재섭 후보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끝까지 갈 것”이라고, 연대설 자체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오히려 투표율을 가장 큰 변수로 꼽고 있다. 30%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던 투표율은 주자들의 동원과 당원들의 관심고조에 따라 50%에 육박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워낙 숫자가 많아 투표율이 올라가면 대의원들의 바닥 정서가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각 후보 진영의 분석이다.


투표율이 40%면 투표자는 약 9만명이 되고, 이때의 1%는 한 지역구의 평균선거인수보다 약간 작은 900명 정도다.


각 주자진영은 자신이 유리한 지역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의 43.3%를 차지하는 수도권 당원들의 표심이 결정적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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