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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빚에 시달리던 30대 주부가 자녀3명을 아파트에서 떨어뜨린 후 자신도 몸을 던져 자살한 사건이 큰 충격을 던져줬다.


또 지난 24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모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방모(16)군이 ’성적이 오르지 않아 부모님께 미안하다. 먼저 가서 죄송하다’는 짤막한 유서를 남긴채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초에는 40대 초반의 검찰 공무원이 ’오랜 업무에 대한 긴장과 박봉에 대한두려움이 한 인생을 이렇게 무너뜨리는구나. 이제는 편히 쉬고 싶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최근 잇따른 자살 사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살은더 이상 신문 지면에서나 볼 수 있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옆에서 늘 벌어지고 있는 일상사가 돼버렸다.



◆하루 평균 36명 자살=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자살 건수는 모두 1만3천55건으로 전년 1만2천277건에 비해 6.3% 증가했다. 하루 평균 36명, 1시간에 1.5명 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셈이다.


특히 경기 침체로 실업자, 신용불량자가 늘면서 생활고, 사업 실패에 따른 자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생활고, 사업 실패에 따른 자살은 786건이었지만 ▲2001년 844건▲2002년 968건 등 해마다 큰 폭으로 늘었다.


성적 비관 등에 따른 10대 자살은 ▲2000년 466건 ▲2001년 333건 ▲2002년 273명으로 줄었지만, 경제 활동을 왕성하게 해야 하는 30대의 자살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2000년 2천444건 ▲2001년 2천446건 ▲2천655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자살로 내모는 사회= 최근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김순덕 교수팀이 지난 1983년부터 2000년까지 통계청이 집계한 인구 10만명당 연도별 자살률과 실업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자살률 대비 경제성장률은 81.5%의 연관성을, 실업률은82.6%의 연관성을 각각 보였기 때문이다. 조사 기간 자살률과 경제성장률은 전체적으로 81.5%의 연관성을 나타냈는데, 경제활동이 가능한 20세 이상 자살률만 분석했을 경우에는 연관성이 86.5 %로 크게 높아졌다.


결국 경기 침체와 빈부격차의 확대로 빈곤층과 실업자, 신용불량자가 늘면서 자살도 함께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천여만원의 카드빚과 은행빚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자살한 주부의 사례에서 볼수 있듯 ‘사회적 안전망’에서 소외된 계층이 최후에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수단이 결국 자살인 셈이다.


◆대화가 유일한 방지책= 자살 급증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화의 ‘동맥경화’현상을 공통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인터넷 발달로 대화 창구는 많아졌지만 정작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독백’만 넘친다는 진단이다.


김종호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기성세대의 사회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자녀에게 전이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살은 희망이 없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인 우울증은 부끄러운 병이 아니므로 편견을 버려야한다”며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나눔의 정신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의 어기준소장은 “최근 게임이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죽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게임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이른바‘리셋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며 “청소년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대화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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