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왕년의 야전 용사…남성적 멋 뽐내는 SUV가 되다

by anonymous posted Jan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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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역사는 전쟁 속에 있다 = 정통 SUV ‘지프(Jeep)’는 크라이슬러가 생산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지프가 세계 시장에서 대표적인 SUV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에는 전쟁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지프’라는 브랜드가 이 땅에 있을 수 있던 것은 자동차 문화의 종주국이자 패전국인 독일의 영향이 가장 크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은 1919년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새로운 전차의 생산이 금지됐다. 전쟁 욕심을 버리지 않은 독일 정부는 4륜구동 시스템의 자동차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전차와는 다른 형태지만 전차와 비슷한 전투 용도의 차를 만들기 위해서다.

 

1937년 탄생한 4륜구동 자동차 G-5는 어떠한 지형에서도 빠른 운행이 가능해 전시 병력 수송에 장점을 지녔다. 독일이 G-5를 만들자 연합국의 한 축인 미국은 G-5를 뛰어넘는 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의 요청에 밴텀과 윌리스 오버랜드가 입찰에 참여했고 포드가 동참했다. 이들 브랜드는 각자 완성차를 만들다가 한 형태로 합쳐졌다. 윌리스가 뼈대를 만들고 밴텀이 지원하며 포드가 위탁 생산하는 방식으로 차를 만들었다. 이 때 만들어진 차가 윌리스 MA다.

 

당시 만들어진 윌리스 MA의 위용은 대단했다. 험로에서 날쌘 기동력으로 독일 G-5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실용성 측면에서도 G-5를 앞섰다. 결국 윌리스 MA를 앞세운 연합군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뒀다.

 

종전 후 지프는 민간용 자동차로 변신을 꾀했다. 1944년부터 기존 지프에 편의장비가 더해지면서 지프는 ‘군용차’에서 ‘시민차’로 변화했다. 이후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둔 지프는 파생 브랜드를 내놨다.

 

이렇게 등장한 모델이 지프 역사상 가장 성공한 SUV 모델 ‘체로키’와 ‘랭글러’다. 체로키와 랭글러는 ‘오프로드의 지존’으로 평가받으면서 남성적인 멋을 물씬 풍기고 있다. 결국 따지고 보면 체로키와 랭글러의 조상은 전쟁터에서 싸웠던 참전용사 할아버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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