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전략폰 '아이폰5S'가 국내 출시를 앞두면서 팬택의 전략폰 '베가 시크릿노트'와 지문인식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보안 기능이 핵심 기술로 떠오른 가운데 세계에서 '유이하게' 지문인식 기술을 탑재한 두 제품간 직접 비교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이폰5S' 지문인식으로 돌아왔다.
22일 국내 출시를 사흘 앞둔 아이폰5S를 입수해 아이폰에 처음 탑재된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를 체험해 봤다.
아이폰5S의 지문 등록은 의외로 간단했다. '설정'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반' 메뉴로 들어가니 기존 아이폰에서 볼 수 없었던 '암호 및 지문'이라는 항목이 나타났다.
우선 암호를 설정해야 지문 등록이 가능했다. 지문은 아이폰의 홈버튼을 주로 이용하는 엄지손가락을 등록하는 게 편할 듯 싶었다.
등록할 지문을 수 차례에 걸쳐 홈버튼에 갖다대는 절차를 반복하면 설정이 마무리된다.
지문을 등록하고 잠금화면 상태에서 홈버튼에 엄지손가락을 접촉해보니 비밀번호 입력없이도 곧바로 활성화됐다. 아이폰의 전매특허인 '밀어서 잠금해제'도 필요없었다.
터치ID 기능은 콘텐츠 장터인 앱스토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지 않아도 결제창에 손가락을 대면 바로 결제가 이뤄져 간편했다.
간혹 아이폰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낭패를 겪거나 폰을 분실했을 경우 정보유출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터치ID를 사용해 보니 확실히 폰을 사용할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패턴을 풀어야 하는 방식보다 한결 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지문인식 기능을 잠금해제와 결제에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점은 아쉬웠다.
■'베가 시크릿노트' 지문 활용성 앞서
팬택은 아이폰5S보다 먼저 상용화한 지문인식 기능을 '베가LTE-A'에 이어 베가 시크릿노트에도 탑재해 주목받았다.
베가 시크릿노트의 지문인식기능은 아이폰5S와 달리 15㎝(5.9인치) 대화면폰의 조작 편의성을 고려해 후면에 배치했다.
후면 지문인식기능인 '시크릿 키'는 보안성 강화와 함께 지문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아이폰5S보다 경쟁력을 갖췄다.
시크릿 키를 활용해 잠금 해제는 물론 특정 앱을 숨길 수 있는 '시크릿 모드', 특정 연락처를 숨길 수 있는 '시크릿 전화부', 숨기고 싶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시크릿 박스' 등의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다.
특히 시크릿 박스에는 통장 비밀번호나 로그인 정보 같은 중요한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보관할 수 있다.
아울러 베가 시크릿노트는 지문인식을 통해 휴대폰 결제 서비스도 가능하다. 베가 시크릿노트에서는 모바일 결제시 본인인증을 위해 비밀번호 대신 사용자의 지문을 이용할 수 있다.
팬택 관계자는 "개인의 고유한 생체정보인 지문은 비밀번호와 달리 해킹이 불가능해 한 차원 높은 보안수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