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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로봇(드론)을 통한 무인 배송 실험, 우체국과 협력한 당일 배송 시스템 도입, 자체 태블릿 '킨들 파이어' 출시. 세계 온라인 유통 최강자 아마존이 올해 벌인 실험들이다.


아마존의 깜짝 행보는 새해에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이 아마존의 내년 움직임을 예측했다. 모두 다섯 가지 시나리오인데, 실행 여부는 불투명해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씨넷이 예측한 상황들은 우선 미국 시장에 우선 초점을 맞췄지만 국내 기업들에 주는 시사점도 크다. 당장 아마존의 한국 진출설이 가시화됐다. 여기에 국내 전자책, 유통 업체들이 모두 '제 2의 아마존'을 꿈꾼다. 삼성전자 같은 하드웨어 업체들도 아마존 생태계 모델에 촉각을 세운다. 아마존의 영향력은 말 그대로 전방위다.


■아마존, 마침내 스마트폰으로


루머로만 떠돌던 아마존 스마트폰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사양 스마트폰이 포화된 시장에서 아마존이 꺼내들 승부수가 주목된다.


씨넷이 본 아마존 스마트폰의 전략은 3가지다. 구매 편의성, 저렴한 가격, 콘텐츠 확보다. 킨들 폰은 아마존 잠재 고객 확보에 다름 아니다.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킨들 스마트폰은 아마존의 필승전략이다.


우선 아마존은 스마트폰을 내놓자마자 태블릿 '킨들 파이어' 출시 때 처럼 대대적 홍보에 나설 것으로 봤다. 아마존 웹사이트 대표 상품으로 새 스마트폰을 걸어 놓고 '한 번 클릭'만으로 이를 구매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용자들은 아마존에서 손쉽게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새로 산 스마트폰을 통해 또 다시 모바일 쇼핑에 나설 것이다. '한 번 클릭만으로 주문'이란 모바일 쇼핑 경험을 통합하는 시나리오다.


킨들파이어를 저가에 팔았던 것처럼 스마트폰 역시 가격을 크게 내릴 것이 확실하다. 특정 통신사와 약정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언락폰으로 300달러, 혹은 250달러까지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경쟁작인 구글 넥서스5는 350달러에 출시됐다.


물론, 아마존의 강점인 미디어 콘텐츠 판매도 스마트폰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으로 영화는 물론 음악까지 다방면 콘텐츠 공급업체로서 아마존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좋든 싫든 간에 아마존이 가지고 있는 여러 서비스 앱들, 예컨대 독서 앱인 '굿리즈', 신발 쇼핑몰 '자포스', 오디오 북 앱 '오더블', 전자책 판매 및 뷰어 앱 '킨들' 등이 사전 탑재될 것이 분명하다. 해당 앱들은 자연스레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아마존 방문을 유도할 것이다.


아마존은 분명 '스마트폰'이란 상품을 팔았지만 이용자들의 경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루종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야 말로 어떤 의미에선 가장 크고 넓은 아마존 장터다.


■킨들, 교육 시장 파고든다


디지털 교육 시장도 아마존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미 지난 10월 아마존이 수학 교육 업체인 '텐마크스'를 인수했을 때 예견됐던 상황이기도 하다.


씨넷은 아마존이 태블릿을 통한 고객 지원 서비스 '메이데이'를 텐마크스와 결합, 디지털 교육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아마존이 킨들 파이어에 이러닝 같은 교육 상품을 결합해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미 텐마크스 인수 당시 "이 회사가 킨들 태블릿을 위한 수학 풀이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한 바 있다.


디지털 교과서를 비롯, 교육 시장은 애플이나 삼성전자 같은 IT 기업들이 모두 관심을 가진 곳이다. 인프라를 갖춘 아마존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아마존 역시 이 시장을 철저히 조사하고 분석하고 있다.


씨넷은 "메이데이 서비스와 텐마크스를 결합한 상품이 아마존 프리미엄 서비스 선택사항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매우 탄력적인 사업은 아니겠지만, 아마존이 여러 교육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 내년 에미상 노리나


한국으로 치면 올해의 TV 연예 대상 격인 미국 '에미상'을 넷플릭스가 받았다. 공중파가 아닌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가 감독, 촬영, 캐스팅 등 3개 부문 3관왕이 된 것은 미국 사회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콘텐츠 권력 이동이 기존 공중파에서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넷플릭스는 아마존의 경쟁자기도 하다. 아마존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 TV 업계서 인정받기를 원한다. 자체 스튜디오를 꾸려 그간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 다만, 코미디 작품으론 에미상에서 수상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다.


아마존도 내년엔 절치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A급 유명 배우들을 섭외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 앞서 지난 10월 아마존은 유명 탐정 소설을 기반으로 '와이어' 작가가 쓴 '보쉬'와 미스테리 스릴러 엑스파일 제작자가 만든 '더 애프터'를 만들겠다 발표했다. 씨넷의 "아마존의 내년 목표는 할리우드에 있다"는 전망이 맞아 떨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아마존의 다음 하드웨어는 TV 셋톱


아마존이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만들고 TV 쇼와 영화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렇다면 다음 목표는 자연스레 TV다. 하드웨어와 콘텐츠 생태계를 하나로 잇는 마침표를 TV 셋톱에서 찾고 있다는 것이 매우 상식적인 씨넷의 전망이다.


TV 셋톱박스 역시 스마트폰처럼 아마존을 둘러싼 오랜 루머 중 하나다. 다만, TV의 경우 이미 완제품 TV 내에 셋톱이 통합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다. 이 게임 안에 들어가기 위해선 아마존이 전체적인 미디어 경험의 폭을 넓혀야 한다.


아마도 아마존이 내놓는 셋톱박스는 로쿠나 애플 등에서 내놓는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구글 크롬캐스트가 35달러로 가장 저렴하다.


여기에 아마존의 강점인 프라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다. 아마존 셋톱박스 이용자들이 프리미엄 서비스로 영화를 볼 수 있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씨넷에 따르면 아마존 판 셋톱박스는 킨들파이어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가져갔을 확률이 크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TV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다는 전략이다. 씨넷은 "아마존이 이미 TV와 태블릿에 공급할 스트리밍 비디오 콘텐츠를 하나로 묶는 방법에 대해 테스트를 마쳤다"고 전했다.


■아마존 프라임, 주류로 뜬다


아마존은 내년까지 프라임 서비스 이용자 확보에 나설 것이다. 올해 선보인 생필품 배송과 당일 배송, 그리고 킨들을 통한 전자책 대여 사업까지 모두 프라임 고객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프라임은 아마존 유료 서비스다. 연회비를 내는 대신 무료 배송이나 콘텐츠 접근권 등이 제공된다. 아마존은 최근 일반 회원들이 무료 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 주문액을 일부 상향 조정했다. 프라임으로 고객 유입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아마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생필품 배송 서비스가 확장되고 프라임 회원들이 당일 무료 배송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아마존에 의존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여기에 개인 맞춤 추천 쇼핑 서비스나 음악 스트리밍 사업을 도입하고 이를 프라임 서비스 회원들에 공급한다면 그 파괴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씨넷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충성도 있는 이용자 확보를 위한 장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라며 "많은 이들이 아마존의 충성 이용고객이 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사람들이 놀랄만한 여러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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