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간암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절반 정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교 전염병 연구팀이 1996년부터 2012년 9월 사이에 발간된 총 3153건의 연구 보고서 등을 메타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보도했다.
매체는 앞선 연구들에서 "커피를 마시면 간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 HCC)의 발병률을 4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혀졌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확률이 50%까지 낮아 졌다"고 설명했다.
간세포암(HCC)은 간 관련 암 중 90%를 차지한다. 또 간암은 전세계적으로 6번째로 흔한 암이며 간암 사망자는 전체 암 사망자 중 3위를 차지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밀라노 대학의 카를로 라 베치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커피가 사람들의 건강, 특히 간에 좋다는 종전의 주장을 증명한 것"이라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간암과의 연관성이 정확히 일치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두 요소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은 맞지만 간에 문제가 있는 환자의 경우 자발적으로 커피를 줄이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커피를 마시지 않아 간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간이 좋지 않아 커피를 줄였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베치아 교수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간암 예방에 있어 또 다른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