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브라질’ 결산 뒤늦게 보고한 한인회...끝까지 공개 꺼린 충격적인 민낯

by 투데이닷컴 posted May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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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투데이] 한인회감사위원회(신형석, 제갈영철, 이임규. 이하 감사위)가 지난 20일(목) ‘제14회 한인문화의 날’ 행사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날 발표된 총 4가지 행사 관련 회계 자료 가운데 참가 나이 규정을 어긴 부정행위에서부터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임의 용도변경 유용 및 허위보고 의혹을 받고 있는 '2020 미스코리아브라질' (이하 미코브라질)에 대한 결산 회계자료도 뒤늦게 공개됐다.


감사위는 브라질한인회(회장 홍창표. 이하 한인회)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결산보고서 및 영수증 근거로 감사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재외동포재단 지원금과 관련 문제점을 인지하고 이를 재단 측에 알렸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취재를 이어가면서 일부 매체 보도를 통해 두 이 모씨가 공동대표로 알려진 LL에 무려 한인회 주요 임원 4명이 회사 공동대표(이사직)를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LL는 공동대표 이 모씨가 2019년 6월에 수입회사 법인을 설립하면서 LL ENTERTAIMENT라는 상호를 등록해 사용 중이다. 


그러나 올해 2월 폐업신청하기까지 탑뉴스 장다비(본명 장용수)대표가 지난 2012년 10월부터  'LL ENTERTAIMENTE & CHANG DAVI FILMAGENS'’ 상호를 사용, 소유했던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또한, 자신을 포함해 총 6명이 공동대표로 맡고 있다는 탑뉴스의 보도내용과 최근 한 제보자로부터 전달 받은 제보사진을 통해 나머지 실체가 밝혀졌다.


장 대표가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019년 5월에 ‘LL정기모임’이라는 제목과 함께 게재한 사진을 보면 같은 해 3월 한인타운 모처에서 열린 LL설립 및 사무실 오픈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홍 한인회장이 일행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에는 현 LL 공동대표로 알려진 이문식 한인회 행사위원장을 비롯해 양대중 수석부회장, 홍창표 한인회장 그리고 미코브라질 행사 당시엔 한인회 (언론)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장다비 대표까지.


이는 다시 말해, 영리를 목적으로 세운 자신들의 개인 회사에 기업 및 개인으로부터 받은 후원금(15.000)과 한인회비(31.708.10)도 모자라 정부 지원금 일부를 허위보고하면서까지 한인회가 LL측에 총 74.206.83 헤알을 지원했다는 얘기다.


한인회가 작년 ‘한인문화의 날’ 행사 지원 목적으로 재외동포재단으로 받은 총 7천불 가운데 2만헤알만 지원하고 나머지 18.500헤알을 미코브라질 행사에 유용하고 이를 허위보고했다는 사실은 3개 행사를 주관한 브라질문화예술연합회측의 일관된 주장이며, 감사위도 입장문을 통해 이에 대해 문제를 지적, 언급한 바 있다.


한인회가 감사위에 제출한 미코브라질 결산보고서는 후원금내역, 주관사 LL엔터테이먼트(이하 LL), 한인회비, 그리고 재외동포지원금 등 총 4장이다.


이 가운데 LL측이 제출한 지출내역서를 보면 총 14.144.10헤알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고 순수 밥값으로 지출한 액수만 1만 헤알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에는 중식당 67헤알에서부터 피자집 49.80헤알, 빠다리아(Rainha do Porto)에서 지출했다는 13.12헤알에 이르기까지 누가 봐도 개인적으로 소비한 비용까지 한인회가 대신 지불해 셈이다.


그간 한인회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인회 편에 서서 편파적인 보도로 홍 회장의 든든한 수호자(?) 역할을 자청한 장 대표와 홍 한인회장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이 이번 취재를 통해 일부 드러난 셈이다.


거기다가 본지를 포함한 일부 매체들이 결산 공개 요구가 빗발치자 마지 못한 한인회가 그것도 6개월 후에 감사단에 제출한 회계자료는 구체적인 지불 날짜 조차 명시되지 않은 일반 회계 자료라고 볼 수 없는 허접한 수준이라는 것이 같은 날 해당 자료를 전달 받은 다수의 매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한 한인회 감사는 "해당 행사 관련 영수증 자료를 제대로 제출 받지 못해 한인회로부터 전달 받은 자료를 그대로 공개하기로 결정 했다"고 확인시켜줬다.


이 밖에도 한인회와 정부지원금에서 지출했다는 일부 지출 내역에 대해서도 액수 부풀리기가 의심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행사 업체 관계자는 "이 바닥에서 한인 주최 행사와 관련된 업체 및 관련 종사자들의 선택 폭은 그리 많이 않을뿐더러 제한적이다. 따라서 어떤 행사이던 간에 대게 같은 업체를 중복되어 고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경험으로 볼 때 일부 지출 비용이 평균 비용에 비해 과다하게 지출된 건 사실"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자신들이 운영하는 영리를 목적인 개인회사에 버젓이 행사 주관을 위탁한 한인회. 이에 돈 한푼 안들이고 회사 홍보효과는 물론 영수증 조차 제대로 제출하지 못해 부당이익을 챙긴 의혹까지 받고 있는 LL. 


후담으로는 장 대표가 이번 회계 자료 공개를 하루 앞 두고 개인적으로 재 감사를 요청하는가 하면, 박주성 한인회 총무(뉴스훅 대표)까지 나서 자료 공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 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작년 한 해만 4십여만 헤알의 수입과 3십여 만 헤알의 지출을 집행하면서도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도움이 절실한 한인들을 위해 정작 단 한 장의 마스크도 쌀 한 포의 구입 비용엔 인색했던 한인회. 과연 누굴 위한 한인회인지 한탄스러울 뿐이다.


한편, 지난 4월 초부터 후원금 누락을 시작으로 한 달간 이어온 취재 활동울 통해 한인회의 불투명한 재정부실 운영으로 드러난 여러 추가 의혹과 논란에 대해 현재까지도 입을 다물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한인회로 인해 일부 후원자들의 후원 기피 또는 포기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이는 결국 고스란히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한인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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